만약 지금 한국경제가 잘 나간다, 괜찮게 나간다는 관점대로 똑같이 잣대를 적용하면
아베노믹스는 만족스럽지는 않아도, 어느 정도 효과가 있었습니다. (주가 집값 상승, 수출기업 실적개선)
만약 지금 한국경제가 어렵다는 관점대로 똑같은 잣대를 적용하면
아베노믹스의 결과 무주택자, 저소득층은 더 살기 안 좋아졌습니다.
그렇기에 2채널에서 아베노믹스에 대한 평가가 나쁘고, 중세잽랜드라고 말하는 겁니다.
"내 주변 보면 다 잘 사는데 뭐가 살기 어렵다는 거냐? 헬조선 운운하는 사람들은 루저다."라는 시각대로 똑같이 따지면
아직도 일본에도 잘 사는 사람 많습니다.
인구 대비 외국인노동자를 따지면 일본은 거의 수입하지 않는 거나 마찬가지고
최저시급이 높기에,
소득하위 40~50퍼센트 한국인 VS 일본인을 비교하면 일본인 쪽이 살기 낫습니다.
반면 한국 부동산 부자, 5억 이상 되는 집 가진 한국인이라면
일본인보다 미래가 밝습니다.
가까운 미래에 일본 집값보다 한국 집값이 더 많이 오를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잘 사는 사람, 못 사는 사람 다 포함해 전체적으로 따지면
일본 1인당 GDP는 1995년 4만2천 달러, 2000년 4만 달러, 2015년 3만4천 달러
한국 1인당 GDP는 1995년 1만1천 달러, 2000년 1만 달러, 2015년 2만7천 달러
로 현시점에서의 소득차이, 최근 수십년간 누적된 소득차이가 있기에
한국이 일본 망하고 있다고 깔 처지가 못 됩니다.
"한국이 일본보다 잘 나간다, 일본 망하고 있다"고 까는 한국인들 눈높이에 맞게 진짜로 한국이 일본보다 잘 나가고 있다면
지금 한국 1인당 GDP가 6만, 8만은 넘어갔어야 합니다.
(지금 미국 1인당 GDP가 거의 6만이고, 90년대~2000년대초 10여년간 일본 1인당 GDP가 미국보다 높았으니)
MB때 부터 경상수지, 무역수지 쌍끌이 흑자에 대기업 떼돈 벌었고 그게
환율 조작 지정국 대상을 무릅쓰고 여태 우리나라가 해온 경제 정책입니다.
나라는 단군 이래 최대의 떼돈을 벌고 있는데 중산층, 서민 여러분들은 살림 살이 나아지고 있습니까?
경제 성장율은 IMF 졸업 이후 최악으로 벌써 몇년 입니까.
일본도 마찬가집니다. 환율 조작 엔저로 아베노믹스가 여태 버텨오다가 이제는
일본은행이 국채 매입 포기하려고 합니다.
무역수지는 우리나라와는 다르게 적자를 면치 못한게 그 기간의 대부분이었고,
20세기에 미국과 맞장뜨느니 마느니, 유럽 전체를 이기네 마네 하던 라이징 썬 시대에 벌어 놓은 돈...
그 돈 해외에 투자한 수익금 덕분에 경상수지 흑자내고 있는 겁니다.
일본의 대기업 돈 벌겠죠. 하지만 일본 중산층, 서민은요?
일본 경제에 대해 칭찬을 할 이유는 전혀 없구요, 그렇다고 무시할 수도 없죠.
부자 망해도 3대는 가겠죠. 부자도 보통 부잔가요...
부자 나라 서열 2위를 수십년 했고 여전히 세계 3위의 경제 대국인데요.
하지만 확실한건 상황이 아베와 일본이 원하던 것 보다는 나쁘다는겁니다.
TPP가 필요 없으면 아베와 일본 정치인들이 바카여서 설치는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