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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6-03 21:14
정원, 젓가락, 스마트폰으로 한중일의 특징을 정확하게 설명
 글쓴이 : 써게셔스
조회 : 2,063  

중국 : 허장성세, 겉모습이 요란하고 거대함. 하지만 디테일은 떨어짐

일본 : 굉장히 인위적이고, 디테일함. 질서정연

한국 : 겉모습보다는 실용성을 매우 중시함. 자연 그대로를 선호함






성이나 정원같은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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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굉장히 웅장하고 크게 지음. 뭐든지 크게 만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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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굉장히 인위적인 느낌이 강하고 디테일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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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최대한 자연을 그대로 냅둠






젓가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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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 젓가락이 가장 긺. 끝이 뭉툭하고 큼직함. 플라스틱


일본 : 젓가락이 가장 짦고, 끝이 뾰족함(디테일) 이쁜 무늬가 많음, 
나무를 쓴다는건, 단순히 먹기 위함보다, 외견을 중시한다는 증거
(나무는 사실 젓가락으로 별로 안좋음. 비위생적이고, 설가지도 불편함, 금방 망가짐)


한국 : 실용성을 위해, 멋보다는 철로된 젓가락을 사용함. (설거지하기 편하고, 위생적)
수저는 단순히 먹기 위한것. 화려하거나 이쁘게 만들지 않음
실용성을 위해 유일하게 숟가락까지 사용





스마트폰 

중국 : 겉으로 보이는 스팩은 화려함. 화면이 큼. 
하지만 사용하다보면 결함들이 보이고(쉽게 고장난다던가)
AS라던가, 소프트웨어같은 디테일은 떨어짐.

일본 : (일본 스마트폰은 너무 별로라, 설명하기가 힘듬. 가전제품으로 설명)
일본 가전제품 : 실용성보다는 온갖 디테일한 기능들이 들어가 있음
TV 리모콘도 굉장히 복잡함

한국 : 실용성을 굉장히 강조함. 정말로 필요하고 핵심적인 기능만 있음
팔리는 물건을 만듬. 디자인이 심플함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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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우리 18-06-03 21:17
   
한국은 자연에 어우러지는 것을 선택했었죠....
이궁놀레라 18-06-03 21:22
   
역사적으로 건물의 웅장함이나 문화재가 화려했다는건
당시 기득권자가 당시 백성들을 얼마나 노역을 시켰는지 알수 있는거 같습니다.
마칸더브이 18-06-03 21:30
   
인정
Miel 18-06-03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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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 나는 유네스코 강당에서 3대의 영사기로 컬러 슬라이드를 비춰가며 한국·중국·일본의 예술형태를 통해 극동의 세 나라를 비교하는 강연을 했다. 세 나라의 특성을 한마디로 요약할 말을 찾다가 영어의 C자로 시작하는 낱말을 떠올렸다. 중국은 통제(Control), 한국은 무심함(Casual), 일본은 작의적(Contrived)이라고. 이런 대비는 삼국의 도자기를 비교해보면 뚜렷하게 드러난다. 중국 도자기는 가마와 유약의 사용을 철저하게 관리한 결과 특히 도자기에서 완벽의 경지를 이뤄냈다. 한국의 도공은 언제나 자연스럽기 짝이 없고 무심해서, 이들이 만들어낸 도자기에는 도공의 기질과 불이 어떻게 작용했는지가 그대로 반영된다.


일본인들은 15세기 이도다완 전쟁에서 보듯, 이러한 한국적 무심함을 높이 취해서 과도하게 발전시킨 나머지, 그들의 도자기는 자의식이 담긴 작의적인 것이 됐다. 일본인들은 가마에서 구워낸 화병의 한 귀를 일부러 구부리거나 깨버림으로써 한국 도자기가 갖는 것 같은 ‘무심함’의 미를 주려고 한다.

미국인이 보기에 한국 도자기의 이런 무심함은 솔직함과 통한다. 내가 일본의 교토보다 서울에서 더 편히 지내는 이유는 지극한 미소로 일관하는 교토 사람들보다 상대적으로 솔직한 서울사람들이 더 자연스럽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나는 10여 년 동안 매년 여름과 겨울을 교토 대덕사(大德寺)의 유명한 선사찰 진주암에서 보냈는데, 그 무렵 나는 주지스님과 삶에 있어 ‘솔직함’이 무엇인가 하는 문제로 자주 다투곤 했다. 면전에서 하는 말과 등뒤에서 하는 말이 다른 일본인의 이중성에 대해 지적하면 그는 그래야만 하는 것으로 정당화하곤 했다. 그것이 바로 ‘호벤(方便)’, 즉 편의라는 것이었다.

일본에서는 솔직함이 통용되지 않는다는 말을 여러 번 들었다. 자기 감정을 밖으로 표현하는 법을 배우는 일본인들은 어떤 상황이라도 거기에 맞는 표정을 지어 보일 수 있다. 그들이 진짜로 느끼는 감정은 속에서 억제되고 대신 ‘작의적 얼굴’로 외부에 알려지는 것이다. 일본인에게 인생은 이미 오래 전에 의도된 대로 따라가야 하는 것이니 누구든 자신을 거기 맞춰 살아야지 예상에 없는 짓으로 혼란스럽게 해서는 안 된다.

진주암은 일본 역사상 아마도 유일하게 100% 솔직했던 인물을 받드는 절이기 때문에 나는 그런 개념을 특별히 더 기만적이라 생각했다. 겉으로는 독신을 내세우면서 뒤로는 온갖 난잡한 일을 다 저지를 대신 승려 잇큐(一休)는 거리낌 없이 여자들과 즐겼고 그로 인해 계율로 엄격하게 금지된 것들에 대해 잘 알았다. 이 때문에 잇큐는 호벤, 혹은 ‘편의상의 거짓말’을 생의 방편으로 정당시하는 사찰에서 받드는 인물이 됐다.

진주암에서 이런 문제로 한바탕 논쟁이 벌어지면 스님이 으레 하는 말이 “그래, 당신이 옳소. 잇큐는 솔직한 사람이고 우리도 그래야겠지만 여기는 일본이요. 잇큐처럼 정직한 건 미국에선 괜찮겠지만 일본에선 맞지 않아요”.

나는 일본에 있는 절이 모두 그런 식이라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거짓말이 살아 있는’ 진주암에서 지냈다. 적어도 잇큐를 추모하는 사찰인 이곳에는 아름다운 정원이 있고 벽에는 섬세한 수묵화가 걸려 있었다. 그것은 여기서의 표준개념인 ‘살아 있는 거짓말’로부터의 도피이기도 했다.

한국적 무심함과 일본적 작의성

잇달아 2년간 한국식 솔직함과 일본식 편의(결과적으로 정당하다고 생각해서 거짓말하는 것)의 차이를 경험할 기회가 왔다. 하와이대에서 1975년 여름에는 일본 후류(風流) 연구여행을, 1976년에는 한국의 풍류 연구여행을 지원한 것이다. ‘후류’와 ‘풍류’ 모두 한자로 ‘風流’라고 쓴다. 중국에서는 당나라 때 ‘풍류’라는 말을 격하시켰지만 한국과 일본에서는 그 의미가 약간 다르긴 해도 지식인층에서 맥이 이어졌다.

미학적이며 심리적인 이 단어의 첫 글자는 ‘바람’이라는 뜻이고, 다음 글자는 ‘흐른다’는 뜻이다. 일본에서 후류를 연구하는 동안 중국 시인 왕웨이(王維), 타오위안밍(陶淵明)과 ‘죽림칠현(竹林七賢)’의 시를 읽었다. 그 시들은 세속의 부귀영화를 떠나 매화나 달의 아름다움을 찾는 선승의 검박한 생활과 잘 어울리는 것이라 했다. 하지만 이 또한 속물적인 도락이었다.
또한 후류 연구를 위해 일본에서 가장 섬세하다는 음식점 몇 군데를 소개받았다. 모두 후류의 자부심을 뽐내는 곳이었는데, 아름다운 솔밭 사이로 졸졸 흐르는 물가에 앉아 조그만 히바치(화로) 위에 끓여낸, 한입거리도 안 되게 적은 세 숟갈의 생선요리를 먹었다. 그것은 매우 아름답고 눈으로 즐기기 딱 좋았지만 허기를 달래기엔 너무도 적은 양이었다. 그들은 그것은 ‘대단한 후류’라고 설명했다.

다음해인 1976년 여름에 접한 한국의 풍류는 보다 명확해 보였다. 풍류는 엘리트를 위한 절묘한 음식맛이 아니라 시인 김삿갓이나 기생 황진이가 그런 것처럼 솔직하고 매인 데 없이 사물을 즐기는 태도를 말하는 것이었다. 풍류에는 ‘인생은 흘러가는 것, 머잖아 죽음이 올 테니 우리는 살아가야지’ 하는 실존적 느낌의 움직임이 가득했다.

서예에서도 한국적 무심함과 일본적 작의성은 차이가 난다. 내가 가지고 있는 한국과 일본의 유명한 선승들의 붓글씨 어느 것이나 그러한 차이점을 드러낸다. 한국의 서예는 글씨가 자연스럽게 흐르고 무심한 경지를 보인다. 일본 서예에서는 작의성이 엿보인다.

이러한 작의성(Contrivance) 또는 호벤, 솔직함이 없고 자연스러움도 없는 이 기질은 일본인의 성격에 배어난다. 그러니 일본 교육부가 나서서 (교과서 왜곡을 두고) 사죄한다고 해서 상황이 달라지리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어떻게 해야 일본인들이 솔직해질까. 1300여 년에 이르는 한일관계 역사를 왜곡하고 있는 일본. 어떻게 해야 그들이 역사왜곡을 바로잡고 솔직해질 것인가.
     
유수8 18-06-03 21:38
   
삼국에 대한 통찰력이 대단한 글이네요...
     
SuperEgo 18-06-03 21:47
   
이야 굉장이 재밌게 잘읽었습니다.!
     
booms 18-06-03 21:53
   
직접쓰신거에요??
          
Miel 18-06-03 21:58
   
     
구름아래 18-06-03 22:22
   
명문이네요...
booms 18-06-03 21:31
   
근데 우리 젓가락 수저도 이뻐요;;
잘좀허자 18-06-03 21:32
   
한국 쇠젓가락은 환경 때문이죠
소울 18-06-03 21:41
   
중국 젓가락은 멀리있는 반찬을 집기 위해서라고함.

한국 수저는 국,찌개 때문이고
모니터회원 18-06-03 22:34
   
중국의 플라스틱 젓가락 사용은 최근이죠.
니름 편하면서 위생적임. 긴 길이는 불편...

중국도 원래는 나무젓가락이죠. 플라스틱 젓가락이 중국의 성향을 표현하지는 않습니다.

스마트폰

중국 - 최대한 잘나가는 제품의 모양을 카피함. 성능은 둘째고, 보여주는데 치중...

한국 - 철저한 편의성 중심, 셀룰러폰 시절부터 문자가 발달한 이유임.
숙적인 일본에서 시작한 기능도 편하면 넣고봄.
(대표적인게 카메라. 여기서 파생된게 플래쉬를 이용한 선전등 기능)

일본 - 자기들만의 표준과 기능에 집착, 갈라파고스화로 세계화에 역행.
과거 워크맨등 세계를 선도했다는 자부심 때문에 자기가 개발한 제품이나 기능이 뒤쳐진 것임에도
버리지 못하고 집착하는 경향이 있음.
(소니가 CD의 차세대 미디어기기로 MD에 집착한 나머지 MP3P 경쟁에서 낙오)
NobleBlood 18-06-04 07:04
   
우리 나라 수저, 젓가락이 왜국의 그것보다 안 이쁘다는 것에 동의 못하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