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도사투리를 쓰는 게 아니라 중국어도 성조가 있고 경상도말도 중세한국어의 성조가 남아있어서 얼핏 들으면 그렇게 들리는겁니다. 서울을 비롯한 기호 충청쪽 사람이 들으면 몰라도 경상도 사람이 들으면 이게 조선족말인지 경상도말인지 바로 캐치해냅니다. 당연한 게, 귀에 정말 설거든요 그 미묘한 차이가...
지도로 그려보면 백두대간을 기점으로 쫘아악 갈라집니다. 뭐 옛날사람들이 산맥 넘어다니기 힘드니 당연한거겠지만요. 특히 영동지방의 경우 대관령을 기점으로 영동영서 말투가 확 다릅니다. 비슷하게는 충청도라도 제천과 충주 말투가 완전히 다르고요. 우리가 흔히 아는 그 느릿한 충청도말이 아니라 강원도사투리에 가까운데 경상북도 말하고도 비슷한 희한한 억양이 나옵니다.
북한도 마찬가지인데 낭림산맥으로 기준으로 평안도는 중국 베이징쪽 권설음 영향을 받아서 혀짧은 소리가 많이 나고요(ㅈ이 ㄷ으로 발음됩니다.. 정거장을 덩거당으로 말하는.. 김여정이나 김정은 말투 자세히 들어보세요) 가끔 혜산이나 청진 회령 이런쪽에서 탈북하신 분들 유튜브 방송하는거 들어보면 억양이 정말 강원도 내지 경상도 같죠.
보이스피싱 전화에서 이넘이 서울말씨를 구사하는데
내가 서울 명륜동이 태생지인데 그거 모르겠습니까
그러나 웬만한 토박이 아닌 사람은 속을수도 있을 정도입니다
잘 들어보면 단어구사능력은 나무랄데 없는데 억양에서 표시가 나더군요
내가 "연변총각" 애썻수 하니까 그넘이 웃으면서 "어떻게 아셨어요" 합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