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 내용이 왕따당하는 애 방관만 하는 주변인물들에 대한 것인데..
사실 난 중학교 시절에는 반에서 뒤에서 노는 애들에 속하는 편이었음.
원래 성격은 그렇지 않은데, 초등6년때 키가 확 자라면서 덩치가 커지고 당시 초6떄 키가 172였으니까...
자연스럽게 노는 애들 부류에 속하게 되더라.
원래 농구 축구 등 구기 종목 좋아하기도 하고 그러다보니까....운동도 꾸준히 하던 시절이고.
내가 중학교 2학년떄인가 즈음이 우리나라에 처음으로 왕따라는 단어가 소개되기 시작했었는데..
난 티비보면서 유치하게 저런짓도 하나 하면서 남일 처럼 생각하고 있었음.
그런데 어느날 왜 꼭 보면 싸움 잘하는 옆에 붙어서 입잘털고 얼굴빨만 믿고 설치는 놈들 있지 않음?
실제로 싸움은 x도 못하면서..
실제로 우리랑 같이 노는 무리에서 그런 놈 한명이 어느날 부턴가 이유 없이 한명을 괴롭히고 따돌리기 시작하더라고..
처음에는 설마 그런거겠어라고 두고보다보니까 좀 너무하다 싶을 정도로 그러더라고..
그래서 괜한 정의감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애들 다 보는 앞에서 그 녀석 불러다가 싸다귀 날리면서 쌍욕하면서 뭐하는 짓이냐고 갈궈댔지.
그 이후로 그애 괴롭히는 애들도 없어졌고 반에서 왕따라는 분위기가 사라졌었는데..
웃긴게...그 녀석 자기가 한짓은 생각도 안하고 한 5년 정도 지나서 고등학교 졸업할 때쯤 우연히 만났는데..
지가 피해자인마냥 기억하더라고. 나같은 양아치한테 이유 없이 쳐맞은 것처럼 ㅋㅋㅋ
마치 내가 걔 기억속에서는 애들 괴롭히는 일진애로 기억되고...지는 그러한 일진한테 억울하게 쳐맞은 것처럼 기억하고 있어서 황당했음.
심지어 그 녀석 한번은 양아치한테 시비털려서 몇대 맞고 더 쳐맞으려는 것을 내가 아는 양아치라 막아준적도 있구만 그런건 기억 하나도 안하고 ㅋㅋㅋ
긍데 괴롭힘 당하는 애들도 답답한게...왜 제대로 한번 대들지를 못하는 지 모르겠음. 난 누구와 시비 붙어서 싸우게 될떄는 맞거나 어디 다치거나 하는 것보다는 이 녀석한테 싸웠다가 져서 개쪽당할까봐 두려웠지....맞거나 어디 다치거나 하는 게 두려웠던 적은 없었거든.
그런 모욕적인 언행과 가학행위를 당하면서 왜 제대로 화내고 싸우려고 하지 않는 지 이해가 안됨.
더 잃을 게 뭐있다고... 자존심이 밟혔을 떄는 상대를 죽일 생각하고 덤벼야 하는 건데...
여튼 웹툰 보다가 갑자기 그게 생각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