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막님 말씀이 맞는게, 일본에서는 쉽게 말하자면 의미를 부여하면 신입니다.
그니깐, 연필을 보고도 신이 깃들였다며 기도할 수 있단 말이죠.
우리는 불교의 부처나 기독교의 여호와에 익숙한데, 그 개념 자체가 달라요.
반면 깊이 또한 다르기에 우리가 느끼는 신앙적 선입견과는 다릅니다.
비유를 하자면, 구체적인 대상(유일신, 믿어야 천국등)이 아니라,
추상적으로 사물에 빗대어 자신의 염원을 빈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러면서도 비좀와라님의 말씀도 마냥 틀린게 아니심.
깊이와 정도는 전혀 달라서, 왜 무신론자라도 깜짝 놀랐을 때라든가?
하느님 맙소사! 이럴 수 있잖아요? 오히려, 이쪽의 감성에 가까운 면도 있거든요.
신을 찿지만, 그 신이 존재치 않는다고 햬도 과언이 아닙니다.
전형적인 종교란 틀에서 감안했을 때, 무신론자라고 하더라도,
모순만은 아니란 말이지요.
진중권 이야기가 아니라 베네딕트의 관찰인데
표면적으론 맞지만 그 이유에 대해선 엉뚱한 추론이라 봅니다.
개인주의와 집단주의적 선악계념으로 연결짓고, 이를 다시 종교적 심성과 연결한 건 정말 잘못된 추론
<자책감> 대 <수치심>은 감성의 결이 전혀 다른 것입니다.
일본이 자책감이 없고 수치심만 느낀다는건, 한마디로 조폭(사무라이)의 의식수준에 있기 때문
양심에 의한 자기검열을 할 수준은 도저히 않되고,
남에게 지적 당하는 건 자기 과시와 인정 욕구로 가득찬 조폭들로선 견디기 힘든 '쪽팔림'이기 때문
자결은 남에게 폭력을 행사해서 인정을 강요할 상황이 안될 때 하는 자기 폭력이자 과시지,
양심이나 정의감 등과는 관계없음
요는 조폭들에게 양심을 기대할 수 없듯이 일본은 양심에 의해 움직이지 않는다는 거임
힘이 세면 그게 곧 정의다는 수준이기 때문에 힘으로 누르지 않으면 잘못을 못느끼는 양아치 수준 때문이지, 자책감이니 수치심이니 하는 특정한 문화 때문은 아니라는 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