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 전에 손가락 인대 잘라먹어서 병원에 갔는데
쌤이 밥먹었냐 묻더니, 오케이 공복이면 바로 수술~!하셔서 그 길로 수술하고 바로 입원
8인실에 들어갔는데 어머님이 여섯분이라 아침에 월드컵을 못봤네요.
아침이면 무슨 여자들이 바락바락 악쓰는 드라마를 보시는데 무슨 내용인지 하나도...;
어머님 많은 병실이 좋은 점이, 먹을 게 풍부하네요.
과일이며 직접 만드신 요거트며, 빵과자가 떨어지질 않아요.
밥 때면, 병실 냉장고에서 밑반찬과 장류가 든 밀폐용기가 줄지어 나옴
덕분에 사흘만에 2키로는 찐 것 같네요.
그리고 식사가 나오면 갑자기 병실이 올리브쇼 스튜디오가 됨.
감자국은 이렇게 끓이는 게 아닌데!
여기에 된장만 좀 치댔으면 모양이 나왔을 텐데! 오오 쉐프의 킥
퇴원할려고 명세서를 쭉 읽는데, 무슨 약 1.5ml에 12만원 적힌 게 있어서 깜짝 놀랐어요.
수술 후 유착 방지해주는 약이라는데 국산이네요. LG꺼...
국산인 건 기쁘고 의보 비급여인 건 슬픔...
의약품개발이 잘 터지면 진짜 떼돈이라더니. 에잉 수출이나 많이 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