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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03-02 16:36
저는 이름이 한글이름입니다.
 글쓴이 : 두둠칫
조회 : 1,844  

저랑 언니는 이름이 한글이름입니다. 한문이 없어요.
언니가 결혼해서 올해 애를 낳았는데 애 이름을 한글 이름으로 지으려니까
시부모님이 한글이름은 뿌리가 없는 집안이나 그렇게 짓는 거니까 꼭 한문이름으로 지으라고 했다네요.
아~ 언니랑 저는 뿌리없는 사람들인가봅니다. 세종대왕님도 뿌리없는 글자를 만드셔서는.....
 
가생이님들은 어떠세요? 한글이름이 좀........그런가요?
한문 없으면 어떠냐. 전 오히려 한문 따로 안외워도 좋아서 좋았는데.
저런 경우도 있구나 싶네요.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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붸르트리제 15-03-02 16:38
   
한글이름도 좋죠 ..
그런데 저 ..세종대왕님은 뿌리없는 글자를 만드셨다는 글은..좀 보기 안좋네염..
     
두둠칫 15-03-02 16:39
   
당연히 비꼰거죠. 제가 세종대왕님 얼마나 존경하는데요.
쿨맨 15-03-02 16:38
   
우리 애들도 이름에 한문이 없이 순수 한글 이름입니다. 이쁘기만 해요.
전 대한민국에서 아주 뼈대 있는 집안입니다 ㅋㅋㅋㅋㅋ
     
두둠칫 15-03-02 16:40
   
그쵸! 한문이 아니면 뿌리가 없다니. 정말 황당했습니다.
우리가 지금 쓰고 있는 글자가 한글인데.......가장 존경하는 임금님을 뽑으라면 한국사람들
대부분 세종대왕님 일겁니다. 그 대표적인 것이 한글을 만드신 업적이구요.
          
쿨맨 15-03-02 16:52
   
제가 생각하는 이름은 이렇습니다.

우리가 이름을 지어 붙이는 것은 남들과 구분하기 위한 것이고, 기왕 그 이름을 붙이는 김에 더 좋은 의미를 가지게 하고 부를때 더 좋은 어감을 가지게끔 붙이도록 노력을 한다는 겁니다.

그런데, 한문으로 된 이름은, 그 이름의 의미를 한문으로 적기 전에는 도통 알수가 없다는 거죠. 만약 이름이 흥식이라면, 흥식이라고 부를때 그 흥식라는 이름의 뜻이 뭔지 모르잖아요. 즉, 한문으로 된 이름은 우리가 그 이름을 부를때 그 이름이 지닌 의미가 전달이 안되니, 이름이 가지는 의미가 없게 된다는 겁니다.

즉, 한문으로 이름을 지어 놓으면, 정작 그 이름을 부를때는 그 의미가 전혀 드러나지 않으니 무의미하고, 한글로 적어도 한문 이름은 무의미하고, 한문으로 적을 때에나 그 이름의 진가가 드러나니... 한문 이름의 효용은 거의 10%도 안된다는 겁니다.

그래서, 저의 집안 또한 천오백년이 넘는 전통을 이어왔지만, 우리 대 부터는 아름답고 부를때 그 의미가 전달되고 멋있고 예쁘기도 한 한글로 이름을 지어서, 이 새로운 전통을 만들고, 그 전통을 천년 이상 후대들에게 전해주려고 합니다.

전통은 만들어 가는 겁니다 ~~~
               
두둠칫 15-03-02 16:59
   
쿨맨님의 소중한 의견 감사합니다~ 전 한문이름도 한글이름도 다 각자의 매력이 있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개인적으론 앞으론 한글이름이 많아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고 저도 훗날
결혼해서 아기 이름 남편과 상의해서 가능하면 한글이름으로 이쁘게 지어주고 싶네요.
순 우리말이 너무 아름다워서요~ㅎㅎ
몰락인생 15-03-02 16:39
   
저도 아들 이름 지을때 고민이 많았는데 집안 항렬에 맞게 한자로 이름 지었습니다...

한글이름이 이쁘고 좋긴한데 나이들어서 다시 한자로 개명하는 사람이 많다고 하더군요,...

이하늘 할아버님~ 이런식은 아직 거부감이 있네요~
     
두둠칫 15-03-02 16:44
   
음....글쎄요. 요즘엔 순한글 이름이 많아지는 추세라서 나중에 할아버지, 할머니 소리 들을때는 별 문제가 안될 것 같아요.
조카이름이니까 조카가 할아버지,할머니 소리들을땐 별로 문제 안될 거라고 생각해요ㅎ
곰굴이 15-03-02 16:42
   
뭐.. 한문으로 이름 한다고 세종대왕님이 이놈하는것도 아니고..
그냥 하시자는대로 하세요.
그런거 가지고 시댁이랑 이러쿵 저러쿵 하면, 글쓴이분만 스트레스 쌓이죠...
한자인듯 한자아닌 한글같은 이름으로 지으셔도 되자나요..
대한 민국 만세 도 참 이쁜 이름인데.. 한자인데..
     
두둠칫 15-03-02 16:47
   
ㅇㅇ 사실 그냥 시부모님이 정해주시는 이름이 있다면 뭘로 짓든 상관안한대요. 언니말이.
근데 그런것도 없고 그냥 무조건 한문 이름으로 지어라. 한글 이름은 뿌리없는 집안이나
그렇게 짓는거다! 라고 하셨다는데 저희 언니 이름이 한글이름이라서....
그 말이 기분 나빴다네요. 뻔히 언니 이름 한글인거 아시는 분께서 그런 말 하니까.
우리 집안을 모욕한 느낌이라서...
못봐주겠네 15-03-02 16:43
   
아들 이름은 아직 거부하시는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집안 상황을 보고 정해야겠죠 머 ...
참고로 제 와이프 이름은 한울 이랍니다 ^^
     
두둠칫 15-03-02 16:49
   
한울.....오! 이쁘시네요!! 확실히 어른들은 아직 그런게 있는 것 같아요.사대주의랄까;
근데 저렇게 한글이름인 언니에게 대놓고 말할줄이야....저 말은 며느리 너네 집안은 뿌리 없는
집안이다! 라고 말한거나 진배없어서ㅠㅠ
그날을위해 15-03-02 16:49
   
사대주의가 몇백년을 가네요.
     
두둠칫 15-03-02 16:52
   
그러게요ㅠㅠ 안타까워요. 그래도 설마 언니 시부모님은 50대 초반이신데...
전 70대 할아버지 할머니들은 이해할 수 있어요. 근데...참...아무리 본인 생각이 그러셔도
저렇게 대놓고 말했다는게 놀라울 따름;
PresTige 15-03-02 16:52
   
얼마전에 1박2일에 나왔었던 김빛이라 기자님처럼 우리말 이름이 더 보기 좋다고 생각되네요.
만약 시부모님이 한문이름을 원하셔서 타협이 필요하다면 방법이 없는 건 아닙니다.
호적 이름은 한문이름으로하고 주민등록 이름은 우리말 이름으로 하면 됩니다.
제가 그렇거든요. 호적이름이랑 주민등록 이름이랑 달라요^^
     
두둠칫 15-03-02 16:55
   
아......그럴수도 있는 거군요. 근데 언니부부는 그랬다간 혼날 것 같아요;
그냥 뭐...언니부부가 알아서 하겠죠. 사실 언니부부는 한문으로 지어도 상관은 없는 모양이에요.
그냥 언니가 저 소리 듣고 서러워서 울컥 했다니까 저도 괜히 울컥해서 흥분해서 저도 모르게
가생이에 글을 남겼네요. ;;
꼬마러브 15-03-02 16:53
   
빈수레가 요란한 법이죠. 이름을 짓는데 한글이름이나 한자이름이나 상관없.. 오히려 한글이름이 더 부드럽고 이쁘지않나요?
     
두둠칫 15-03-02 17:00
   
확실히 부를때는 한글이름이 더 편하고 부드러운 면이 있어요. 전부는 아니지만 대부분요.ㅎ
알브 15-03-02 16:55
   
한글 이름을 지어주는건 좋은데 고민을 엄청 해야할거에요.
1. 나이가 들어서도 괜찮은 이름인지(40대만 되어도 연륜이 없어보인다는 점에서 콤플렉스가 될 수 있습니다)
2. 놀림거리가 될만한 이름은 아닌지
3. 만약 타문화권에 갔을때 발음하기는 좋은편인지
나만 좋으면 무슨 상관이야라고 할지 몰라도 사회생활에 튀는 이름은 은근 불편함과 콤플렉스가 될 수 있음을 주의해야 합니다. 특히 여자는 몰라도 남자는 영향이 큽니다.
한글 이름은 자칫하면 애완견 이름처럼 들리는 단점도 있어요.
90년대랑 2000년대 초에 한글 이름 열풍이 불었지만 요즘은 다시 한자로 짓는 추세로 가고 있습니다.
     
두둠칫 15-03-02 17:04
   
아......그런가요? 저랑 언니는 다행이 받침이 없고 외국에서도 부르기 편한 이름이라서.
튀는 이름도 아니고. 확실히 제 이름이 저 학교다닐때는 전혀 같은이름 전교생에서 찾을 수 없었는데
요즘들어 티비에서 잘 보이네요. 드라마 조연이나 아이돌 예명으로도 쓰이고. 개인적으로 제이름 전 좋아해요^^
언니부부도 설마......놀림받을 만한 이름은 피할거에요; 막 강아지, 고양이, 김치국 이런 이름도 있는 걸로 아는데 이건 진짜 부모님들이 너무 함ㅠㅠ
          
알브 15-03-02 17:14
   
부모님께서 정말 신경을 써서 지으셨나 봅니다.
아이돌 예명으로 쓰일 정도고 어릴때 놀림거리가 안될 이름이라면 영어로 발음도 괜찮을테고 그렇다면 한글이름도 괜찮지요.
콤플렉스가 안될 한글이름은 그 독특함으로 인해 타인에게 잘 기억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으니까요.
혹시 언니분이 나으신 아기가 여자애인가요?
보통 첫째 남자애라면 할아버지가 지어주는 경우도 많아서 성별이 궁금하네요.
               
두둠칫 15-03-02 17:22
   
아들이에요~ 근데 보통 작명소에서 돈주고 이름 할아버지가 지어주기도 하고 그러잖아요. 저도 그렇게 알고있었는데...
근데 그런거 없고 아이 이름 지었니? 라고만 하셔서 출생신고도 해야하고 한글이름 ㅇㅇ로
지으려구요. 라고 말했더니 한글이름은 뿌리가 없네~ 한문으로 지어라! 라고 해서 언니가
그럼 원하시는 한문이름 있으세요? 라고 물으니까 그런거 없이 한문으로 지어라! 라고만...
멍하니 15-03-02 16:55
   
전 갠적으로 좋긴한데 항렬같은거 때문에...

한글 이름으로는 알수가 없잖아요..

뭐 요즘 같은시대라도  이런거 따질분들은 따지죠
     
두둠칫 15-03-02 17:06
   
아....항렬 따진다면.....할 수 없겠네요. 그 집안에 맞춰야겠죠;
BrianC 15-03-02 17:00
   
이건 좀 다른 얘기일 수도 있는데요,
혹시 한문 이름이 없어 불편하시진 않으셨는지요?
한글이름도 좋겠구나 하고 생각해보니, 뭐 이런저런 신청서 같은 서류 쓸때 한문이름 쓰랄 때도 종종 있잖아요?
이런걸로 많이 불편하진 않을까 궁금하네요.

전 2세 이름은 영어로 불러도 자연스러운 이름으로 하려고 해요.
     
두둠칫 15-03-02 17:12
   
아! 그러시군요. 그럼 제 경험 알려드릴게요. 전 오히려 한글이름이라서 좋았는데요.
제가 초등학교 다닐때만해도 주변에 한글이름이 없었어요. 그래서 한문으로 이름 쓰라고 할때
저는 한문이 없으니까 한글로 써라~라고 선생님이 알려주셔서 한글로만 두번 썻구요.
친구들도 신기해하고 부럽다~ 니 이름 이쁘다~ 소리 많이 들었구요.
어렸을땐 한문이름을 잘 모르는 경우가 있는데(초등학교 저학년일때) 애들 미리 부모님께 따로
노트에 적어서 오고, 사전찾아보고 막 그럴때 전 그냥 한글로 적으면 되니까...
또 발음도 한글이름이 부드럽다는 장점이 있고 전 미국 간적있었는데 외국인들이 제 이름 발음만
잘하더라구요. ㅎ 그리고 한글날에 한글이름 갖고 있는 사람들에게 이벤트 같은 것도 하더라구요. 요새~
한문이름이 아니어서 아쉬웠던 적은 딱 한번. 도장 만들때는 확실히 한글보다 한문이 좀 더 왠지
멋있는거 같더라구요. 그 외엔 편한 점이 더 많았어요~
참고가 되셨는지..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그럼 2세 이쁜이름 지으세요^^
현진쒸 15-03-02 17:14
   
진짜 양반가가 아닌이상 부질없는 거죠. 항렬 맞추고, 조상은 어떻네, 내 가문은 어떻네.. 지금부터 중요한건데. 그냥 취향대로 한자이름 쓰던지.. 한글이름 쓰던지 해도 될텐데말이죠.
     
두둠칫 15-03-02 17:18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한문쓰면 뿌리깊고 한글쓰면 뿌리없다라...
대체 요즘같은 세상에.......그런걸로 구분할 수 있다니;
참고로 저희 엄마집안은 영의정까지 지낸 분이 계십니다. 정말 의미 없는 거죠. 그런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