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는 일본의 국기라는 가라데를 깨고 세계 무술의 주류가 됐었던 무도였습니다.
우리나라는 국가주도로 태권도를 무도화 했고, 태권도를 알리기 위해 젊은 사범들을 주류 국가나 제 3 세계 국가에 파견해 적극적으로 알렸습니다.
특히나 미주 등지에 진출할 때는 가라데 도장 근처에 태권도 도장을 세우고 이른바 도장 깨기를 하며 가라데를 몰아냈었습니다.
당시의 사범들은 전사들이었고, 자신의 몸으로 목숨의 위협까지 감수하며 태권 도장을 차리고 세계에 태권도를 알렸습니다.
남미 지역, 멕시코나 아르헨티나 같은 지역에서는 태권도 사범들이 일종의 사회적 스승으로 인식되며 끊임 없는 존경까지 받았습니다.
그 결과 80년대와 90년대 태권도는 전 세계에 퍼졌고, 천 만 명의 수련생을 가진 세계 최대의 무술이 되었습니다.
이는 88 올림픽 때 태권도가 종목으로 채택되는 계기가 됐고, 무도로서는 유도에 이어 두 번째 올림픽 정식 종목이 되기도 했습니다.
태권도의 위상은 실로 어마 어마한 것으로 세계인들이 무도의 대명사로 태권도를 인식하게 되는 계기가 됐습니다.
그러나 국가 주도의 조직화는 행정적 문제점들을 만들고 단체의 수순성이 결여되며 정치 조직화 혹은 이익 집단화 되었습니다.
더불어 스포츠 종목으로 조직이 변모하며 무도로서의 본질이 희색되며 스포츠 종목으로도 그 인기가 시들하게 됩니다.
분명한 것은 태권도는 현재 운명의 기로에 서 있다는 것입니다.
조직을 혁신해야 하고 무도로서의 태권도와 스포츠로서의 태권도를 어떻게 절충할 것이며, 혹은 어떻게 방향을 정하고 발전시킬 것인지를 또한 정해야 합니다.
하지만 늘 고인물은 썩기 쉽듯 거대 조직화된 국기원과 대한태권도 연맹은 변화에 더딥니다.
결국 많은 젊은 태권도인들의 아래에서부터의 노력이 필요하며 또한 과거 태권도 사범들이 걸었던 투쟁의 길을 다시금 걸을 각오를 해야 할 것입니다.
태권도, 우리가 지금의 시각으로 다시 옳은 길로 인도한다면 앞으로도 대박일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