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몇년전에 건강이 안좋아서 산을 탔습니다
조그만 물웅덩이 하나를 앞에두고 숨을 엄청들이쉬고 천천히 내쉬고 지속하다가
저도 모르게 너무 많이 숨을 참은겁니다
눈앞에 전기가 흐르는듯 보이다가 어느순간 정신을 잃었습니다
혼자 숨참다 기절한겁니다 ㅋㅋ
여기서부터 중요한데
제가 깊은 심연 속에서 떠내려가고 있더군요 내가 왜 여기있고 지금 내가 무슨상태인지
내가 이름이 뭐고 부모가 누군지 아무것도 느낄수가 없었습니다
그냥 존재한다는 느낌만 느끼다
순간 꺴습니다
물웅덩이에 빠져 있더군요 근데 거의 10초 동안 제가 물웅덩이에 있는지도
이름이 뭐인지도 진짜 내가 왜여깄는지 어떡해 살았는지 아무 기억도 안났습니다
시간이 지나고 확 정신이 돌아오자 급히 거기서 빠져 나와 생각을 정리했죠..
그제야 내가 여기 왜 왔는지 기억 났습니다
기절한 순간에 경험이 정말 신기합니다 꿈보다 횔씬 깊었달까요
영화 같은데서 가끔보면 기절한후 깨어나면 아무일도 기억못하는 경우가 있는데
정말 그럴수도 있겠다 싶더라고요
뭣보다.. 제가 물웅덩이가 아니라 낭떠러지 앞에서 숨셨다간 아마 지금 이자리에 없었을걸 생각하니
오싹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