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3년도 1집부터 1991년까지 15장의 정규앨범을 내놓으면서 락의 부흥기에 큰 역할을 했죠.
각종 커뮤니티에서 퀸이 위대한 밴드이냐? 유독 한국에서만 인기가 많은 밴드아니였냐?
질문들이 많아 개인적인 생각을 써보고 싶었습니다.
물론 이런 질문이 쏟아지고 있는데 오래된 퀸 팬으로 이런 의문이 다시금 살아오른다는게 기분은 좋습니다.
퀸이 위대한 밴드였냐?
물론 위대한 밴드였습니다. 락의 역사를 50년대부터 기준을 잡는다면 지금까지 70여년동안 전세계 락밴드중 4~5밴째로 많은 앨범 판매고로를 올렸습니다. 전세계에서 지난 70년간 얼마나 많은 락밴드가 있었겠습니까? 집계하는 곳마다 앨범판매량이 제각기인데 평균적으로 70년 락 역사 밴드중 5손가락 안에 드는 엄청난 앨범판매량을 기록했습니다. 더 확장시켜 팝음악 전체로 따져도 10위권입니다.
물론 판매량만으로 위대한 밴드라 말할수 없습니다. 퀸이라는 밴드의 음악은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소화했지만 새로운 장르를 만들어 시대를 이끈 밴드는 아니였습니다. 그래서 비평가로부터 인기와는 다른 평가를 받은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비평가의 비평은 비평일 뿐이죠. 1973년데 데뷔한 락밴드가 45년이 지난 지금도 엄청난 화제를 양상해 낸다면 그것으로 위대한 락밴드라고 말할수 있을 거라 봅니다.
유독 한국에서만 인기가 있었냐?
아니죠. 락밴드 역사상 5손가락 안에 드는 앨범 판매량을 만든 밴드가 한국에서만 인기가 있어서 그렇게 되겠습니까? 이런 질문이 나온 결정적 이유가 미국에서의 인기가 다른 나라에 비해서 적었기 때문이죠. 우리나라의 팝시장은 유럽과 미국에 양분했고(뭐 다른 나라고 같겠지만) 미국에서 인기가 다른 나라와는 다르게 적었기 때문이였을 겁니다. 그래서 미국에서 인기가 없는데 유독 한국에서 인기가 있는거 아니냐? 라는 의문들이 나온걸로 예측됩니다. 그런데 미국에서 인기가 적었다 하지만 퀸은 미국에서만 3천4백만장의 앨범을 팔았습니다. 다른 역대급 가수에 비해서 적었을 뿐이지 절대적 수치는 엄청났습니다.
얼마전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에서 보스턴 홈경기때 퀸의 'I Want it all'이라는 음악이 나왔습니다. 퀸 팬들만 아는 노래죠. 보통 스포츠 경기에서 'We Will Rock You'나 'We are The Champions' 같은 유명곡이 수십년 울려 퍼졌지만 'I Want it all' 같은 비인기곡이 나오기는 드물죠.
퀸이 한국에도 유독 인기가 많았던게 아니라 미국에서 유독 퀸의 인기가 다른 나라에 비해서 적었던 것이고 그렇다하더라고 미국에서도 많은 인기를 얻었던 밴다라는 겁니다.
이 두 질문들이 많기에 한번 써봤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