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당국의 ‘한국행 단체여행상품 판매금지 구두 지시’가 있었던 3월 들어 중국인 방한(訪韓)객은 감소세로 돌아섰지만, 동남아-일본-대만-홍콩 관광객의 높은 증가율에 힘입어 전체 관광객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슷한 수준을 보이는 것으로 16일 알려졌다.
지난 1월 이미 관광 ‘한한령(限韓令)’ 조짐이 있었음에도 중국인 관광객은 작년 1월에 비해 8.3% 늘었고, 2월에는 강보합세, 금한령(禁韓令) 지침이 내려진 3월 들어서는 10% 가량의 감소를 보였다는 것이다.
15일 이후에도 이미 수개월전 한국행을 예약한 중국인의 취소 사태가 많지는 않을 것으로 보여, 3월 한달간 10~20% 감소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인 관광객은 감소 추세를 보이지만, 일본 동남아 지역 방한객들은 크게 늘었다.
홍콩과 대만 등 중화권과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인도 등은 20~50% 이상의 높은 증가율을 보이면서 중국인의 감소를 만회해주는 해결사로 작용해, 3월 들어 한국인을 방문한 전체 외국인 관광객 수는 작년 같은 기간과 비슷하다는 게 정부의 잠정 분석이다.
한국 방문자 수 2위인 일본 역시 올들어 매달 꾸준히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1월 나라별 방한객 증가율은 일본 13.1%, 대만 20.7%, 홍콩 65.1%, 말레이시아 47.8%, 인도네시아 23.8%, 인도 20.8%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