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부터 내 컴터방에 알짱거리며
내가 갔다놓은 접이식 싱글 침대를 보며 만지작거리더니...
오늘 낮에 본가에서 우리 아기들(27년간 모아온 건프라)을 집으로 이주시키기위해
본가에서 견적을 내고 있는데
카드문자가 삐링~
롯데백화점 창원점 까르마 50만원 결제.
뚜둥..ㅡ.ㅡ;;
난 첨에 지 옷 지른줄...
본가에서 견적 내고 집에 오니 마누라가 알수없는 미소를 보이며
자기야 컴터방 가봐라...
ㅇㅇ?
가봐봐..
접이식 침대위에 두께 3cm짜리 메트가 놓여있었다.
난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며
야... 이거 말고 니 뭐 샀노? 50만원 그었데??
물엇더니..
마누라가 겻눈질로 메트를 가르킴...ㅡ.ㅡ;;
뭐!!! 이걸!!!!! 니 왜!! 돈이 썩어나나!! ㅇㅇ????
했더니
시끄럽고 함 누봐.. 누보고도 맘에 안들면 반품하면 된다.
씩씩거리는 나를 뒤로 하고 마누라는 컴터방에서 퇴장..ㅡ.ㅡ;;
대충 옷 갈아입고 씻고 와서 컴터 좀 할려다가 매트가 눈에 들어왔다..
누워봤다.
오잉~~~~~ 이건 마치......하얀 눈이 소복히 쌓은 벌판에 눕는.. 그러나 전혀 차갑지는 않고
부드럽고 따스하게 날 감싸는...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저녁 밥 먹으며... 마누라가 물었다.
자기야 그거 낼 물릴까?
난 고개를 숙여 마누라의 눈을 피하며 대답을 못했다....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