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원 특파원 = 일제 강점기에 강제로 끌려간 조선인 노동자의 통장 수만 개가 일본에서 발견됐다.
교도통신은 7일 징용 노동을 한 조선인 명의의 우체국 통장 수만 개가 당사자 동의 없이 일본 유초은행(郵貯·우편저축은행) 후쿠오카(福岡)현 후쿠오카시 저금사무센터에 보관된 것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이는 징용노동자에 대한 미지급 임금을 적립한 통장인 것으로 추정된다.
아베가 망언을 할 수 있는 든든한 배경이 되어주는 이들 전범기업은 국내에서도 활발하게 영업 중이다. 국무총리실 산하 '대일항쟁기 강제동원 피해조사 및 국외강제동원 희생자 지원위원회'와 이명수 새누리당 의원실에 따르면 조선인 강제동원 사실이 있는 일본기업 1500여개 중 300개가 현존하고 있으며, 그 중 일부 기업들이 국내에서도 기업활동을 영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인 곳이 '경영의 신' 마쓰시타 고노스케가 세운 마쓰시타(松下)전기(현 파나소닉). 이 회사는 일제시대 일본 내에 작업장을 두고 조선인들을 강제동원한 전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지만 현재까지 이에 대한 사과나 보상은 없다. 일본 우파 정치인 육성기관인 '마쓰시타 정경숙'을 설립한 것도 마쓰시타 전기다. "위안부를 강제동원한 증거가 없다"는 망언을 한 노다 요시히코 일본 전 총리도 바로 이곳 출신이다.
마쓰시타는 지난 2008년 파나소닉으로 기업 이름을 바꿨다. 국내에서도 잘 알려진 전자제품 기업 파나소닉코리아가 바로 100% 자회사다. 파나소닉코리아는 지난 2012년 회계연도 기준으로 814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당기순이익 21억원의 절반인 12억원을 뚝 떼어 일본 본사로 배당하고 있다. 또 산업용 기계장비 도매업을 진행중인 파나소닉디바이스세일즈코리아도 지난 2012 회계연도 4177억원의 매출을 올렸는데, 당기순이익(92억원)의 82%인 75억원을 일본 파나소닉 본사에 배당했다.
국내 카메라 시장에서 상위권을 점유하고 있는 니콘도 전범기업 계열사다. 특히 니콘은 조선인 10만여명을 강제 징용해 군수산업을 키운 미쓰비시 그룹 계열사다
최근 수입차 시장에서 주가를 올리고 있는 닛산이나 국내에서 유통중인 가네보 화장품, 카메라 업체인 캐논과 과자업체인 모리나가 등도 전범기업으로 알려졌다.
한편 일본 기업들은 일제시절 강제동원 등으로 막대한 이익을 얻었음에도 불구, 이에 대한 책임은 회피하는 발언으로 다시금 물의를 빚었다. 지난 6일 일본경제 3단체와 일한경제협회가 입장문을 통해 "강제동원 피해자 소송이 한일 경제관계를 훼손할 우려가 있다"고 주장한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