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인도와 역사적으로 엮이는건 가야의 화황옥과 김수로왕의 결혼 밖에 없는데 그게 이유일까요.
허황옥이 많은 사람을 데리고 왔다고 전해지지만 소수 정착민 때문에 이정도로 언어에 영향력을 끼치는게 가능한건지 미스테리네요.
인도에서 동남아 까지 항해하고 쿠로시오 해류를 타면 한반도 남부 까지 저절로 도착한다는건 아는데 생각보다 많은 이주민이 있었을지도 모르겠네요.
우리나라에서 인공적인 벼재배(야생벼가 아닌 곡물용 벼)를 가장 먼저 시작한 곳이, 서남해 연안지역이라고 하는데 (이곳의 벼재배 기술이 나중에 일본으로 건너가서 일본의 벼재배 기원이 됨)... 그 지역에서 발견된 재배 방법, 논의 모양, 물대는 방법, 벼농사 도구 등이 인도 타밀지역과 매우 비슷하다고 하는 다큐멘터리를 본적이 있네요. 그리고, 타밀지역에서 지금도 사용하는 벼농사 관련 단어가 아직도 우리말 속에 그대로 많이 남아있다고 합니다. 즉, 타밀의 벼농사법과 종자를 가져왔던지, 그것을 아는 사람들이 우리쪽으로 건너왔던지 둘 중의 하나라는 얘기죠.
타밀은 고고학적, 언어학적, 문화적으로 허황후보다 우리와 더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을 수도 있는가 봅니다.
이 영상을 보면서 문득 이런 생각이 드네요.
'하나의 민족이 바벨탑을 만들다가 신의 저주를 받아 여러민족으로 뿔뿔이 나뉘어 흩어졌다는 전설처럼 태초에 하나의 나라가 있었고 그 나라가 망한 후 뿔뿔이 흩어져 뻗어나온 갈래 중 하나가 바로 우리민족이며, 우리완 다르게 뻗어나갔던 갈래 중 하나가 바로 영상 속의 저 민족이다'..뭐 이런 생각요.
아무튼 환국의 전설을 믿는 이들에겐 좋은 자료가 될 수 있겠네요. 잘 보고 갑니다.
금우산인은 이미 옛날 얘기에요.
북경인과 금우산인 유골 그리고 그들의 유적을 가지고 중국인들이 자신들은 수십만년전 부터 중국에서 살고 진화된 특별한 종류의 호모에렉투스의 후손(넓은 안면에 튀어나온 광대뼈까지 비슷하기에)이라고 주장을 했고, 급기야는 국립유전학센터에서 중국인의 중국기원설(북경인, 금우산인)을 강력하게 주장하는 중국의 최고유전학자가 주도를 해서 수만명의 중국인 DNA를 검사했습니다. 그 결과, 검사한 모든 중국인으로 부터 아프리카 이브의 유전자가 발견이 되어서, 중국인 또한 아프리카에서 출발한 호모사피엔스의 후예라는 것을 중화사상에 찌든 중국 최고의 유전자학자가 증명했습니다. 아래 영상 보세요.
우리말의 정체는 아직도 밝혀지지 않았고, 드라비다어와의 일부 관련성이 이제 연구가 되기 시작했을 뿐..
현재 언어학자들은 우리말이 알타이계통의 어법체계 위에 고대한반도어 중앙아시아어(동유럽, 몽골어, 극동지역언어), 타밀어, 티벳어, 후기엔 중국어의 영향을 받아 완성된 고립어라는 의견이 많이 대두대고 있는걸로 압니다.
타밀어와의 관계와 관련해서, 누가 누구의 언어를 누구에게 전해주었나에 대해 생각해 볼때, 타밀과 우리가 동일하게 사용하고 중국 또한 사용하는 왕(王, King)이라는 단어들에 대해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습니다.
만약, '왕'과 같은 단어들(경상도 지방에서 '너' 대신 널리 사용되는 '니'라는 단어가 중국에서도 똑같은 뜻으로 '니'라고 발음)이 인도의 타밀지방에서 우리나라로 건너온 것이라면, 마찬가지로 타밀어가 중국으로도 건너갔다는 말이 됩니다. 물론, 반대의 경우도 성립하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