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가 지나면 이제 스물 한살이 되는 제 남동생이
지금껏 20년 가까이 살면서 처음 사귀어 50일 하고도 며칠 더 만나던 여자친구에게 문자로 이별통보를 받았다네요..
그러고 나서 저한테 전화가 와서.. 형.. 오늘 술 한잔 사주면 안되겠냐고.. 참 ㅋㅋ 매정해 보일진 몰라도 저도 와이프랑 오랜만에 외식 약속이 있던 터라.. 바람 맞혔는디
집에계신 부모님한테 살짝 여쭤보니 애가 하루종일 방안에 콕 박혀서 밥도 안먹고 상태가 영 안좋다네요.. 뭐 한편으론 걱정도 좀 되지만서도
생각해보면 꼴이 좀 우습잖아요 솔직히 ㅋㅋ 그 어린나이에 고작 50일 정도 만난 여자한테 그렇게 목 멘다는게..
그래도 동생녀석이 얼굴이 좀 반반한터라 중고등학교 다니던 시기에도 이성친구들에게 인기는 좀 있던 편이었는데도 연애는 한 번도 안(못)해본 놈인데.. 그 와중에도 처음 사귄 애인이라 나름대로 각별하긴 했나봐요
사설이 좀 길긴 했는데.. 그래서 결론을 내리자면, 가생이에도 제 동생 또래 되는 분들이 몇몇 있는 걸로 아는데 제 동생처럼 궁상 떨 필요는 없다는 말을 하고 싶었어요..ㅎㅎ
담주에 집에 가볼 참인데 그때도 그러고 있으면 뒷통수 한 대 때려주고 와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