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설치해야 한다고 봅니다.
중국이 저리 오버하지 않았다면, 전 지금도 반대했을 겁니다. 비용 대비 실용성이 없으니까요.
하지만, 중국이 행동에 나선 이상, 이제는 무조건 설치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왜냐하면,
중국이 행동하기 전에 우리가 사드 계획을 폐기했다면, 그건 순수한 내정이 되지만,
중국이 행동한 후에 우리가 사드 계획을 폐기한다면, 그건 중국에 내정간섭을 당한 꼴이 됩니다.
쉽게, 중국에 굴욕당한 모양세가 됩니다.
따라서,
중국이 "직접적인" 행동으로 나선 이상,
사드 철회는 물 건너 간 겁니다.
지금 철회하면 중국에 굴복한 꼴이 되고,
설령 우리가 자발적인 결단이었다해도, 중국은 "우리 때문이다" 라고 생각할 테고,
향후 우리가 뭘 하든 중국은 "이번에도 우리 말 듣겠지" 하면서 강압적으로 나올 겁니다.
전례가 나쁘게 남지요.
이런 생각을 하는 건 아마 저 하나만이 아니겠지요.
중국의 현 강경태세는, 오히려 사드 배치 추진 쪽으로 국민을 단결시켜주는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