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모네집이 비어서 문단속도 할겸 방문했었습니다
집을 비우신 기간도 상당하고..시골집이라 마당은 텃밭이라..잡초가 무성해
쥐가 생겼는지 고양이도 마당에서 간혹 보입니다
하루는 고양이 한마리가 상당히 무거운 걸음으로 내눈앞을 서성이더군요
딱봐도 애를 밴 고양이였었죠 사람손을 탔나 사람을 그렇게까지 무서워하진 않더군요
애를 밴 고양이 치곤 많이 야위워보여 주방에 가 통통한 멸치 한주먹을 마당 구석에 놓아뒀어요
그런게 여러번이였죠 고양이가 보이건 안보이건 한동안 계속 했어요
그러다 이모가 집에 돌아오시고 저도 나름 바빠서 고양이 존재를 잊고 지냈었죠..
하루는 이모네 집으로 놀러갔는데 담벼락에서 고양이 울음소리가 들리는거였죠 그때 그고양이였어요
애를 낳았는지 날렵해진 몸이였죠 저도 모르게 반가워서 고양이에게 말 걸었죠
애낳았어? 애들은? 저를 한동안 쳐다보더니 휙 사라진후 한참후에 자기 새끼들 세마리를 이끌고
담벼락 위에 줄줄이 올라서 있었죠 아 정말 귀여웠죠 잘했다며 웃어줬죠 그러더니 새끼들이랑 사라지더군요
근데 최근에 그새끼 고양이중 한마리가 마당에 죽은채로 보이더군요...
세마리중 유독 햐얀 털이 많아 기억에 남는 새끼였어요 ...
전 어릴적부터 동물을 키워본적 없어서...이런 충격은 처음이네요
주위를 찾아봐도 그고양이는 보이질 않네요
죽은 새끼를 버리고 간건지...아니면 저보고 묻어달라는건지..
묻어주긴했지만 여전히 맘은 아프네요 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