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혀 반대로 알고 계시는 군요. SACD는 컴프레싱 안된 녹음 원판 음원을 음반사 입맛대로 가공해서 내놓는 거라 음원 자체 음량은 오히려 일반 CD보다 낮습니다. 그걸 앰프 출력 뻥튀기해서 빵빵하게 하니 최종적으로 음량이 크게 들리는 거구요. 앰프 없으면 소리진짜 작아요. SACD 플레이어에 프리앰프단이 인티되어 있는게 그 때문. 상용화 초기엔 앰프특성이 다른걸 몰라서 일반 스피커에 직결했다가 스피커 태워먹는 일이 많았댔죠.
SACD 플레이어에 프리아웃을 인티 하는건 90년대 초반부터 유행인 다이렉트 아웃(소스기기 아웃을 바로 파워앰프에 직결)에 대응하기 위해서입니다.
SACD 플레이어뿐만 아니라 90년대 이후 등장한 어지간한 디지털 소스플레이어에는 다이렉트 프리아웃을 인티하고 있을꺼예요.
음.. 다이렉트 아웃 때문에 트위터를 날려먹은건 아닌것 같고.. 스피커의 핸들링 파워 대비 높은 출력의 파워앰프를 싱글와이어링 한 경우일 확률이 높습니다.
그게 아니라면 SACD 초창기 샘플링노이즈에 대한 로우패스필터가 없거나 부실한 플레이어로 재생해서 초고역 샘플링노이즈에 트위터가 그대로 노출된 경우일 확률이 높고요.
요즘은 뭐.. 기본적으로 LPF 없는 SACD플레이어란 존재하지 않죠.
그리고 SACD(DSD) 음원으로 풍성한 소리 들으려면 성능좋은 앰프는 무조건 있어야 하고 거기에 저항 높은 헤드폰 연결하면 좋다네요. 컴프레싱 작업이 안되었으니 음량은 적은 대신 주파수 DR은 오질나게 넓을테니 그 미세한 주파수 신호까지 캐치하려면 저항 임피던스 높은 리시버는 필수고 저항 높은 리시버로는 충분한 음량 확보 안되니 앰프로 출력 높이는 것도 필수래나. 경험자 말로는 녹음실 환경의 미세한 공기 유동도 느껴지고 교향곡 오케스트라 단원 손가락 버릇으로 나는 소리까지 들린다더군요. ㅎㅎ 저는 16비트 CD로 만족하는지라 저 임피던스 해드폰+DAC 조합으로 떡을 치지만.
국내에서 DSD 레코딩 1세대에 해당하는 레코딩 엔지니어중 하나가 저입니다만..
녹음과정이 너무 힘들었던걸로 기억 합니다.
기본적으로 후반 믹스과정에 시그널 프로세싱을 할 수 없으니 레코딩 과정에서 모든걸 해결해야 하거든요.
그렇게 고생해서 녹음한 결과물도 24bit 96KHz 레코딩 결과물과 비교해서 큰 장점도 못느끼겠고..
무엇보다 샘플링노이즈에 대한 필터링 과정을 거쳐야 하는데, 거기서 가청주파수 대역에 해당하는 초고역이 꽤 많이 상실돼요.
다만, 무대 깊이 표현만큼은 압도적이었다고 생각 합니다.
글 길게 쓰기 귀찮으니까 몇마디만 하겠습니다.
일단 플랫처 먼슨 그래프부터 보는 방법 알아 보시고 이런 말씀 하시고요.
기존 16bit에서 24bit로 비트레이트를 높인다는 의미를 단순히 음량을 높였다로 인식 하시면 곤란합니다.
이게 가능 하려면 기본적으로 THD를 낮추고 다이내믹 레인지를 끌어올렸다는 의미거든요.
고음질 음원은 물론 하이앤드 오디오에서 중요한건 이 대목이예요.
그리고 DSD를 언급 하시면서 음량을 언급 하시는건 좀....
다들 알다시피 DSD는 1bit 비트레이트로 작업한 음원입니다.
DoP 재생환경이라면 몰라도 DSD 음원 자체만으로 음량확장을 논하는건 에러예요.
DSD의 의의는 음량이 아니라 샘플링노이즈를 가청주파수 밖으로 밀어버렸다는게 중요한겁니다.
그리고 뭐가 어쨌든 음량이 높으면 재생기기에서 음량을 줄이면되지 그게 뭔 문제랍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