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처럼 벌금때리면 10년안에 한국도 준법정신 철저하게 생기리라 확신합니다.
여기서 산지 벌써 10년도 넘었지만 항상 느끼는건
여기사람들이 착해서 법이나 사유지내 룰들을 잘 지키는게 아닙니다.
단지 그것들을 어겼을때의 결과를 감당하기 싫어서, 혹은 그렇게 그냥 지키도록 교육돼왔기때문입니다.
간단한 불법주정차는 벌금 50~200불 때리면서 그냥 견인해버립니다. 사전연락같은거 없습니다.
간단한 트래픽 바이올레이션도 기본 2~300불씩 때리고 과속으로 4~500불 많으면 1000불 이상까지 뜯기면
돌아버립니다 정말. 경찰에 항의? 그런거 하면 차에서 내리게 해서 수갑채웁니다. 항의할거있음 꾹 참고있다가
재판에 들고가야합니다. 변호사 고용하면 좀 낫긴 하죠.
환풍구를 만드는데 기준미달이다? 그럼 당연히 그 시공사가 엄청난 책임을 지겠죠.
하지만 그 환풍구에 올라가지 말라는 법, 혹은 사유지내의 restriction이 있었다? 그랬으면
그곳에 올라가는 사람들을 그냥 콘서트에서 바로 쫓아내버립니다. 항의해도 소용 없습니다.
그러지 말라고 하면 그러지 말아야하는게 여기입니다.
사실 한국에 계시는분들이 부러워하시는 그 소위 "선진국"스러운 법, 규제, 시민의식, 그리고 그외
모든것들은 다 시간이 지나면서 하나씩 하나씩 나아져온겁니다. 미국에서도 역사적으로 말도 안되는
안전사고나 규제미달로 인한 대형사고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미국뿐만이 아니라 모든 나라가 그렇다고
확신힙니다. 다만 미국 포함한 그 "선진국"들은 말 그대로 먼저 그 과정을 거쳐왔을 뿐입니다.
지금 대한민국이 전쟁으로 초토화되고 이만큼까지 성장하기까지 이제 겨우 60년 지났습니다.
당연히 문제들이 있을 수 밖에 없는거죠. 법들도 구멍투성일 수 밖에 없고요. 사람들의 의식도
소득수준을 못따라잡은것도 당연한겁니다. 다만 법을 안지켰을때에 대한 처벌, 혹은 책임만
확실하게, 그리고 아프게, 지게한다면 한국도 10년, 20년안에 많이 달라질거라고 확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