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직업을 잃은 사람들에 관한 뉴스 기사를 읽고 난 직 후 여러분들은 자신이 해고당할 것이라고 염려하기 시작할 수 있습니다.
- 복권에 당첨된 사람들에 관한 뉴스 기사를 읽고 난 직 후 여러분들은 자신이 로또에 당첨될 확률을 과대평가 할 수 있습니다.
- 자동차 사고 뉴스 기사를 읽고 난 직 후 여러분들은 자신의 사고 가능성에 대해 더 염려하게 될 수 있습니다.
여러분들에게 질문을 던져 봅니다.
단어의 첫 글자가 k로 시작하는 경우( kangaroo, kitchen, kick,...)와 세번쩨 글자가 k인 경우(lake, acknowledge,...) 중 어느 영어단어가 더 많다고 예측하십니까?
심리학의 실험결과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첫 번째 글자가 k인 단어가 더 많다고 추정함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후자의 경우가 3배 가까이 많습니다.
이러한 정신작용의 한 측면은 Amos Tversky and Daniel Kahneman 가 쓴 1973년의 논문
"Availability: A heuristic for judging frequency and probability." Cognitive Psychology, 5(1), 207-233)
에서 연구되기 시작하여 실험심리학에서 가용성 추단법 (Availability Heuristic)으로 불리우고 있습니다.
이것을 쉽게 표현하면 " 지금 당장 머리에 떠오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혹은
" 최근에 접한 정보가 그 이전의 것들보다 더욱 정확하다"
" 오늘 일어난 사고가 다른 사고들 보다 더욱 위험하다" 같이 표현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가용성 추단법은 빠른 의사결정이나 판단을 내리도록 하지만 오류의 가능성이 매우 크다는 것은 어렵지 않게 짐작됩니다.
아래의 그림은 2011년 미국의 사망원인들의 비율입니다.
질병이 92.67%, 사고사가 4.89%, xx이 1.52%, 살인이 0.63% 입니다.
백만자루의 총기당 1명의 어린이가 죽지만 11000개의 수영장마다 1명의 어린이가 죽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총기가 수영장보다 어린이에게 더 위험하다고 생각합니다.
아래의 그림은 4.89%를 차지하는 사고사를 다시 유형별로 나누어 본 것입니다.
교통사고가 1.38%로 가장 많고 그 다음 유해물질로 인한 사망이 1.34%, 추락사가 1.06% 이며 비행기 및 선박사고가 0.07%, 살인이 아닌 총기류에
의한 사고사가 가장 적은 0.03%입니다.
피부암을 예방한다며 해변에 누워 선탠을 하면서 담배를 피는 사람들.
매일 같이 자동차를 운전하면서 비행기를 탈 때 보다 위험을 느끼는 사람들.
인구 1000명당 사망인구 국가별 순위에서 독일과 한국은 각 각 몇 등일까요?
여러분의 가용성 추단법은 어떻게 예측 하십니까?
아래에 그림을 보시면 답이 있습니다.
이로부터 단순히 한국이 독일보다 더욱 안전하다는 결정을 내리신다면
그것 또한 가용성 추단법이라 할 수 있지 않을까요?
이곳 게시판에서 다양한 주제에 대한 의견들을 볼 수 있습니다.
우리 모두는 가장 최근에 가장 빨리 가장 쉽게 머리속에 떠오르는 것들을
가장 중요한 요인이라고 단정하는 것에서 자유로울까요?
가용성 추단법을 연구한
Amos Tversky and Daniel Kahneman가 가용성 추단법의 근거로서 제시한 문장은 다음과 같습니다.
"if you can think of it, it must be important."
"당신이 그것을 생각하고 있다면, 그것은 가장 중요해야만 한다."
가용한 것들이 우리가 할 수 있는 것들, 말할 수 있는 것들을 가능하게 함과 동시에
할 수 없는 것들, 말할 수 없는 것들도 규정한다는 것이 흥미롭습니다.
참고 링크
- http://www.anesi.com/accdeath.htm
- http://psychology.about.com/od/aindex/g/availability-heuristic.htm
- http://www.indexmundi.com/g/r.aspx?v=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