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이 무섭냐고 글을 썼더니, 겁쟁이에 매국노로 댓글이 주르륵 달렸군요.
뭐 나라 팔아먹을 생각 없고, 전쟁이 발발하면 주위사람을 지키러 총들 맘은 있다만,
그리 보신다면 맘대로 하시고...
1차 세계대전과 2차 세계대전은 식민지 확보를 위한 제국주의의 결정판이었지요.
지금이 비하면, 근대적인 무기로 싸웠었고 그 피해도 막심했었지요.
그런데, 지금 전쟁을 생각해보면 승자도 패자도 있을 수가 없습니다.
미국? 그 천조국이라 불리며, 그 강한 패권국가도 이라크전과 몇몇 전쟁에 참여한 결과 본토에
전혀 공격을 받지 않았음에도 디폴트의 위기까지 갔었죠.
물론 기축통화 달러 발행국이라는 이점을 살려 양적 완화라는 치트키를 쓰면서,
일단 벗어나는 듯 하나 현재 진행형이라 좀 두고 봐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그럼 한국은 어떨까요?
지금 무기수준이 북한에 비해 최소 수십배의 군사력이라고 하더라도,
북한 역시 한반도를 날려버릴 만한 화력은 가지고 있다고 분석되어지고 있지요.
그럼 전쟁에 대한 두려움은 잠시 접어두고,
전쟁이 가지는 의미는 뭘까요? 압도적인 한국의 승리? 무력통일 대한민국? 하나된 한반도?
그런 희망을 저도 가지고 싶으나 이성적으로 생각해보면,
공멸
이 두단어 이외에는 떠오르는게 없네요..
아 하나 더 있군요. 전쟁 특수로 인한 일본의 재부상.
제가 지금 이야기 하고 싶은건 전쟁이 두려워서 다 내어주자, 자존심도 버리고
모든걸 양보하자라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최소한 우리가 바라보고 지향하는 방향이, 평화와 화합을 통한 통일이지,
긴장의 지속, 적대관계와 심화, 전쟁각오를 다지는 분위기는 아니라는 거지요.
북한, 저도 못믿습니다, 3대 세습 그딴 개같은 일이 21세기에 있다는게
매우 이상합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와 우리 후손을 위해서, 한반도를 위해서
평화적인 제재방안이 강구되야지, 삐라를 통한 북한 흔들기, 긴장분위기 조성등은
아니라는 거지요.
북한이 기분 나빠하더라도 실질적인 군사훈련이나 군비증강은 해야 합니다.
하지만 그 이외에서는 서로의 신뢰를 쌓아가는 방향으로 가는게 맞다고 봅니다.
현 대통령의 대북 원칙도 신뢰프로세스라고 하잖습니까...
그 원칙이 북한이 손내밀기를 기다리는 것이라면, 최소한 손을 잡아줄 준비는
해야 하는 거라 생각합니다. 손에 삐라를 들고 있으면, 내민손도 들어가는게
얼핏 생각해봐도 당연한거 아니겠나요?
야밤에 간만에 열올려 글을 썼다만, 뭔 댓글이 달리든 전 이것으로 이만... 디비 자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