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대 중반에 봤던 일.
연립주택가 단지에서 있었던 일.
연립주택가니까 차량은 많고 주차 공간은 태부족이고.
따라서 골목 주차난이 심각했음.
모 건물주가 있었는데,
자기집 주차장은 늘 비워놓고, 자기 차는 옆 건물 앞에 맨날 주차.
주차 문제 때문에 여러번 언성 높은 이야기가 오가는 듯 했음.
그래도 그 차주는 계속 자기집 주차장이 아니라 옆집 건물 앞이나 벽에 대고 주차.
내 생각에는 그 집의 주차장이 좁았기 때문인 듯.
차량은 그랜저였는데, 반지하 주차장은 폭이 좁아서 까딱하면 옆이 긁힐 판.
그러면 자기집 주차장을 자기가 차를 대는 집에 오픈하면 될텐데
자기집 주차장 셔터는 내려서 막아 놓고, 자기 차는 옆집 공간에 계속 주차했음.
옆집도 주차 공간이 부족하기는 마찬가지인데.
어느 날부터인가 그랜저 차량에 흠집이 발생하기 시작.
바퀴가 펑크나 있기도 했고, 차 옆이 긁혀 있기도 했고.
그러다 어느 날은 바퀴 옆이 찢어져 있었음.
주차 문제 때문에 시비가 있었던 옆집의 소행같다는 심증은 가는데 물증은 없음.
그 때는 CCTV나 블랙박스가 일반화되지 않은 시대였음.
결국, 그랜저 차주는 차량을 옆집에 대지 않고 먼 곳에 대놓고 걸어오기 시작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