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어릴때 어머니로부터 밥상예절때문에
꾸지람도 많이 듣고 혼나기도 많이 혼나면서 자랐거든요
어릴때 우리집 가정형편이 여의치 않아서
부모님이 맞벌이를 하셨지만
아버지 어머니는 아침 저녁은 꼭 가족들이 모두 모여서
식사해야 한다고 가르치셨어요.
특히 식사예절.. 그리고 남의 집에 놀러갔을때
현관에 신발 벗어놓는것 등등 이것만큼은 확실히 하라고
안그러면 남들이 뒤에서 흉본다고 귀가 닳도록 교육하셨거든요.
제가 선천적으로 왼손잡인데
오른손으로 수저 젓가락질하는것때문에 되게 애먹어서
가뜩이나 오른손으로 먹는것도 힘든데
젓가락이 11자가 되도록 해서 먹는게 쉽지 않아
그것때문에 매일 혼났습니다.
밥먹을때도 입벌리면 안되고
항상 입을 닫고 꼭꼭 씹어 먹고
특히 밥먹을때 쩝쩝 소리내는것처럼 천한게 없다고 가르치셨구요.
아침에 학교갈때 아버지 출근하실때
집에 하교했을때 부모님 집에 돌아오시면
항상 현관문 앞에 나와 인사드리는것도 습관이 됬고..
아버지 어머니 주무시기전에 잘주무세요 인사드리는것도요.
그덕분인지
직장동료들한테서도 그렇고
학교다닐때 선생님들한테서도
길만씨는 길만이는 참 인사성이 밝어.
성공할꺼야 하는 소리 정말 많이 듣고 살았습니다.
그리고 제가 어릴때 이런 교육을 받아서 그런지
다른집들도 다 마찬가지라고 생각하고 살아왔고
지금도 그렇게 생각하는데
인터넷상에서 젓가락질 가지고
뭐라하는건 되게 전체주의적이라는 소리까지 하는걸 봤는데
제가 보수적인지는 모르겠지만
어느 사회나 기본적인 에티켓은 구성원들 사이에
다 공유된다고 생각합니다.
동양사회에서 올바른 젓가락질은
기본 중에 기본이라고 생각해요.
이런것 마저 꼰대스럽다 전체주의다. 주제넘은것이라고
생각하면 안된다고 봅니다.
어차피 사회생활 하다보면
괴상한 젓가락질 하거나 밥먹을때 쩝쩝 소리 크게 내면서
먹는 사람들 보면 아무리 좋게 보려고 해도
내심 천박해보이는건 어쩔수 없습니다.
이게 한국인으로서 어쩔수없는 문화고 관습이라서 그래요.
이런걸 존중한다고 시대착오적이고 반자유주의적인것도 아니구요.
어느정도 절제된 식사문화 생활문화는
그나라의 시민의식 내지 품격을 드러내는 척도중의 하나가 될수도 있다고 보여집니다.
작성일 : 16-06-03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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