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포토] 판정불만 인도선수 '동메달도 박진아 줄게요!'
인천아시안게임 복싱 여자 75KG급 북한 장은희와 중국 리퀴안의 결승전이 1일 인천 선학체육관에서 열렸다. 박진아가 은메달을 딴 가운데 시상식이 열렸다. 준결승에서 박진아에 패하며 판정에 불만을 표시했던 인도 사리타 데비가 자신이 받은 동메달을 박진아에게 걸어준 후 손을 흔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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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달 반납' 인도 女 선수 "억울? 이제야 행복하다"
시상식 뒤 데비는 경기장 밖에서 인도 취재진과 인터뷰 중이었다. 이후 데비는 코치의 통역으로 진행된 CBS노컷뉴스와 인터뷰에서 "어제 경기를 보면 누가 승자인지 알 것"이라면서 "경기 결과를 받아들일 수가 없다"고 운을 뗐다.이어 메달을 반납한 데 대해서는 "나는 동메달을 받기 위해 여기 온 것이 아니다"면서 "최소한 결승에 진출해 금이나 은메달을 받을 자격이 있는 선수"라고 밝혔다.홈 텃세에 당했다는 것이다. 데비는 "한국이 여는 대회에서 한국 선수이기 때문에 이런 결과를 얻은 것"이라고 강조했다.인도 코치는 "이런 게 스포츠 정신인지 한번 묻고 싶다"며 기자에게 반문하기도 했다. 한국에서 거주한다는 한 인도 팬은 "어제 경기를 보고 모두들 화가 났다"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메달을 반납한 소감에 대해 데비는 "지금 나는 영혼이 자유롭고, 행복하며 구원을 받은 느낌"이며 후련한 표정을 지었다. 데비의 뒤에는 한 인도 팬이 '당신은 챔피언입니다'는 문구를 들고 서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