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제는 영어로 festival인고 아카데미같은 시상식은 awards죠.
행사의 성격이 완전 다릅니다.
영화제는 특정 기간동안 출품한 영화들을 상영하는 축제고 행사 말미에 awards가 포함되는 경우가 있고 아닌 경우도 있습니다.
깐느 같은 경우엔 시상식을 포함하고 있죠.
아카데미나 세자르같은 시상식은 영화를 상영하는 축제가 아니라 1년 동안 개봉한 영화들을 골라서 상주는 행사죠.
영화제가 아닙니다.
웃기는 건 대종상인데 대종상은 영화제가 아닌데도 꾸준히 대종상영화제라고 자칭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미 80년대부터 언론과 전문가들 사이에서 비판이 있었죠.
그러자 90년대 후반부터 시상식 하기 며칠전부터 출품작을 상영는 행사를 열면서 상영하니까 영화제라고 우기고 있죠.
청룡상이니 영평상같은 건 공식적으로 영화제라는 표현을 쓰지않습니다.
방송이나 신문에서 간혹 잘못쓰는 경우는 있죠.
부산영화제가 초창기 동경영화제 일정에 유사하게 맞춰서 같이 개최되었는데 해외초청영화인들이 한.일을 오가면서 영화제가 치뤄졌죠. 그런데 부산영화제는 영화제뿐 아니라 지역축제로 발전하며 도시전체가 들썩하는 뜨거운 열기를 보이며 재미를 더했구요 동경영화제는 저도 한번 가봤지만 시부야의 '분카무라'라는 멀티플렉스극장 한군데에서 치뤄지니 별로 뜨거운 분위기가 아니더군요. 축제분위기 없이 그냥 조용히 영화만 봅니다. 그러다 보니 해가 갈수록 해외초청인사들이 부산영화제만 찾아 실컷 즐기고 교류하고 놀다가 동경영화제를 안들르고 그냥 자기나라로 귀국해버리는 불상사가 발생했구요 결국 동경영화제는 부산과의 경쟁에서 밀려 개최일자를 변경하여 생존을 모색합니다. 하지만 영화제의 권위와 규모가 많이 기울었죠... 부산영화제와 초청인사 안겹치려고 신인감독 위주로 프로그램을 짭니다. 예전에는 동경영화제를 세계주요영화제로 구분하여 동경영화제에서 수상하면 우리나라에서는 영화진흥위원회에서 상금(3억원)을 주었지만 지금은 동경영화제의 권위가 격하되어 특별한 상금이 없다고 알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동경영화제를 주요영화제로 안치는거죠. 아마 상해나 방콕영화제도 동경영화제 부산영화제의 성공을 보고 만든거라 아직 부산영화제나 동경영화제정도 권위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동경영화제는 그랑프리를 선정해 수상하는 경쟁영화제구요 부산영화제는 그냥 개막작과 폐막작에 가장 관심을 두고 그랑프리는 따로 선정하지않는 비경쟁영화제인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