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의 글을 보고 생각이 나서...
대한민국은 아직도 선행을 기꺼이 베푸는 좋은 사람들이
악행을 저지르는 사람들보다 훠~얼씬 많은 사회지만
문제는 소수의 나쁜 사례가 사회 전체를 나쁜 방향으로 몰고 간다는 것.
소수의 나쁜 사례가 매스컴을 타고나면
대다수의 사람들은 자신도 선행을 배풀다가, 혹은 선행인 줄 알고 그 것을 받았다가
졸지에 피해를 입게될까봐 긴장하고 경각심을 가지게 되면서
선행을 베풀고, 베풂 받기를 꺼려하게 된다는 것.
2005-2006 년 정도까지는 차를 운전하다가 대중 교통을기다리는 사람을 보면 쉽게 태웠음.
내가 다니던 직장이 대중교통이 매우 불편한 곳에 위치했었음.
아주 시골도 아닌데 버스가 하루에 몇번 다니지 않는 곳이었음.
차를 몰고 나가다 길가에서 버스를 기다리는 사람을 보면
행선지를 물어보거나 아니면 내가 어느 방향으로 간다고 말하고는
행선지가 일치하면 타라고 했고, 행인도 별 스스럼없이 탔었음.
그런데 차량 동승과 관련된 강력 사건들이 몇 번 터지고
특히나 강호순에 의한 여대생 살인 사건이 벌어지고 난 이후부터는
타라고 해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동승하기를 꺼려하고
무엇보다 나 자신부터 다른 사람을 동승시키는 것이 꺼려지게 되었음.
우선 동승하겠냐고 물어보는 것부터 이상하게 보이는 것 같고
혹시나 이상한 사람을 태웠다가는 내 자신이 피해를 입을 것 같아서
이제는 길가에서 버스를 기다리는 사람을 보아도 그냥 지나치게 되었음.
그런데 나만 그런 것이 아니라 꽤 많은 사람들이 이런 식으로 바뀐 것 같음.
악화가 양화를 구축한다더니
소수의 나쁜 사례가 사회 전체를 안 좋은 방향으로 몰고 가는 것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