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은 중국에게 밀리는 추세예요. 국제대회 우승도 중국이 많이 가져가고 어린 선수들도 중국이 더 나아 보이네요.
하지만 오만하게도 중국이 우위라고 보여주고 싶었나 봅니다. 누가 뭐라 해도 저는 지금 최고수는 이세돌이라고 생각합니다.
조훈현 국수가 응씨배에서 우승한 이후로 우리나라에 눌려 왔으며 이창호 시대엔 자기들 스스로 완전히 승복하고 이창호를 우러러 보기까지 하게 됩니다. 이세돌까지 이어지니 인정하고 싶지 않았나 봅니다. 이세돌의 전성기가 지났다고 판단하고 이제 '중국의 시대'라고 도장이라도 받고 싶었는지 초유의 10번기를 기획하게 됩니다. 10번기 전까지 구리가 공식 기록으로 두 판을 앞서니 그런 판단이 나왔겠죠. (비공식까지 포함하면 정확히 5할)
하지만 현실은 아직 '이세돌이 최고다'라고 말해주었습니다. 솔직히 이세돌이 압도한 10번기였습니다. 이로써 이세돌은 이창호가 가지고 있던 한 해 상금 최고액을 넘어섰습니다.
중국 바둑은 지금 전성기입니다. 아이들도 계속 많은 수가 바둑에 입문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의 집단연구를 받아들여 장족의 발전을 했습니다. 반면 우리나라는 점점 바둑을 시작하는 이이들의 숫자가 줄어들고 있답니다. 지금도 이세돌 이후를 걱정하는데 또 그 이후는 어찌될지......
이세돌 10번기 끝났으니 이제 다시 세계기전 성적을 기대해 볼 수 있을꺼 같습니다.
그리고 우리나라는 언제나 한두명의 천재가 주도해왔기 땜시 그 한두명의 천재가 있으면 그때가 바로 전성기...
이세돌 10번기 끝나고 세계기전에서 제 기량 발휘한다고 하면 우리도 전성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