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 공산성 백제 목곽고 발굴…1350년 동안 나무가 '멀쩡'
◆…공주 공산성 백제 목곽고 <사진: MBC 뉴스 캡처>
'공주 공산성 백제 목곽고'
충청남도 공주시에 위치 한 공산성에서 1350여년 전 백제시대 대형 목곽고(나무로 만든 저장시설)가 발견돼 누리꾼들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지난 23일 문화재청은 충남도·공주시·공주대박물관과 함께 진행한 공산성 제7차 발굴조사에서 대형 목곽고와 백제 멸망기 나·당연합군과의 전쟁 상황을 유추할 수 있는 다량의 유물을 찾았다고 밝혔다.
이번에 발견된 목곽고 안에서는 복숭아씨와 박씨 같은 식생활 재료, 저울용 석제 추와 나무 망치 같은 생활 용품 등이 출토돼 당시의 생활상을 추론할 수 있게 됐다.
특히 가로 3.2m, 세로 3.5m, 깊이 2.6m 규모의 이 목곽고는 지난 1985년 근처 왕궁터에서 발견된 것이 목재가 썩어있던 것과 달리 원형 그대로의 상태를 유지하고 있었다. 이는 목곽고가 진흙으로 둘러싸인 채 묻혀 있어 썩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발굴단은 제60회 백제문화제가 열리는 오는 26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현장을 방문하는 국민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개최할 계획이며, 문화재청은 공산성의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할 예정이다.
공주 공산성 백제 목곽고 발견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공주 공산성 백제 목곽고, 선조들의 지혜가 엿보이네", "이런 발견이 더 많아지길"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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