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명예훼손이라면 유족에게 그 권리가 있지만, 500년이나 지난 후손일 뿐인데, 그들에게 유족의 권한이 있을까요?
그런 논리라면 드라마에서 이완용을 악인으로 묘사하기 위해 작가가 상상력을 발휘하면 불법입니다.
드라마 불멸의 이순신에서도 배설장군은 무능한 겁쟁이로 묘사되었지만 그때는 후손들이 잠잠했죠.
그런데 유독 이번에만 이렇게 들고 일어난거 보니... 흥행한 영화에 숟가락 하나 걸치려고 그러는걸로 밖에 안보이네요.
명량이 사실임을 강조하는 다큐멘터리도 아니고, 창작물인데 역사적 정확성을 요구하다니...
배설의 후손들은 그럴 자격도 없거니와 말도 안되는 억지를 부리고 있는것임...
기록에 남아있지 않아 상상력을 요구하는 장면(일테면 명량의 가장 핵심장면이라 할수있는 전투장면)엔 얼마든지 작가적 상상력을 동원할수 있고 기록에 남아있는 사실의 경우도 해석의 차이를 통해 다른 시각을 제공할순 있지만 애초에 배설의 경우 아예 없는 사실을 만들어 기록과 배치되는 상황인지라 후손들의 경우 항의할 여지는 충분히 있고 법에 호소할 개연성도 충분한 사안이라고 봅니다. 창작의 자유만큼이나 날조에 대한 항의의 자유도 충분히 있는거죠. 김감독은 헐리우드 영화만 베낄게 아니고 헐리우드의 창작시스템 자체를 도입해야 될거라고 봅니다.
선무1등공신은 3명뿐인걸로 아는데요? 이순신 원균 권율 원균에 대해서도 할말이 많지만 내가 하는말 여러분들도 다 아실테니 그냥 넘어가고요. 공훈에 있어서는 지방 의병장들은 단 한명도 올라가지 못했고 선조밑에 있었던 코찔찔이 신성군이 공신으로 책봉되는등 선조는 진짜 개 또라이같은 병x이라서 공신첩에 이름올라간 사람들도 많습니다. 배설같은 경우엔 선조가 아니라 광해군이 올린거지만 광해군도 불안한 입지에서 무신들을 단합시키기 위해 배설같은 개찌질이들도 공신첩에 이름이 올라가지만 딱히 공이 있어서 올라간게 아닙니다. 배설이 세운 공이라곤 원균말 안듣고 전투에서 도망치는 도중에 배 13척 갖고 튀는 바람에 이순신이 그 13척이나마 작전에 운용할수 있었던게 공훈이라면 공훈이네요.
공신첩보다 더 믿을만한 이순신의 난중일기에서도 배설에대해서 어떻게 적어놨냐면 저 개찌질이새키 죽여버리고 싶은데(사실 이순신이 진짜 공과에 대해서는 칼같이 지키기 때문에 예전같았음 그냥 바로 죽였죠) 원균이 수군이고 장수고 다 몰살시켜버려서 밑에 장수가 없어가지고 어쩔수없이 공으로 죄를 덮으라고 전장에 세웠는데 결과는 13척 중에서 한척가지고 도망치는 바람에 12척으로 싸우게 된거죠. 그러다가 선무1등공신 권율한테 잡혀서 뒈진거구요. 영화에서 잘못한건 그냥 병x같은 개 찌질이였는데 거기에 이순신 암습죄를 하나더 추가한겁니다.
배신이라고 안하기도 애매하죠.
명량해전은 선조도 그냥 수군 해체하고 육군에 붙어라고 할정도로 열세였고
이순신도 전투후에 실로 천운이였다고 기록할정도.
객관적인 수치로도 붙어서 이긴게 신기한 전투였고
말 그대로 죽으러 가는 길이나 다름없는데 거기서 혼자 도망간건
배신이죠.
그리고 영화나 드라마가 똑같이 쓰면 다큐죠.
님이 군대 안갖다 오신분인듯 전선에서 앞으로 돌격하는 전우들 놔두고 뒤로 돌격하면 그게 도망입니까? 배신입니까? 도망가서 배신한겁니다. 전시에 명령불복종은 그래도 명분이 있으면 용서될수 있지만 탈영은 지휘관도 필요없습니다. 발견즉시 지휘고하를 막론하고 처형입니다. 그것도 혼자 도망친것도 아니고 배한척 가지고 도망치려다 걸린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