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오해 마시기 바랍니다.
최저임금제의 부작용 얘기가 아닙니다.
최저임금제로 커버되지 않는 사람들 얘기에요.
저도 그 중 하납니다.
전 음악 관련 글 쓰고 번역하는 일을 업으로 해 왔습니다.
지금도 하긴 해요.
하다하다 안 돼서 부업으로 알바 뛰고는 있지만.
그런데 이 원고료(쓰는 거 번역하는 거 모두)란 게
세월이 가도 도통 오를 줄 모릅니다.
글 잘 쓴다? 번역 잘 한다? 그래도 마찬가지예요.
일감 좀 더 주는 정도지.
뭐, 글쟁이는 개인사업자로 치는지 그건 잘 모르겠는데
어쨌든 이런 일은 시간당으로 따질 수 없는 일이니
뭐라 할 데도 없습니다.
최저임금 상승 비난하는 거 아닙니다.
현 정부에서 대폭 올렸을 때 저도 지지했습니다.
그게 장기적으로 옳은 길이라고 봤거든요.
그런데 저 같은 사람은 점점 힘드네요.
힘들면 막노동이라도 해라 이런 얘기는 안 하셨으면 좋겠고요.
저만 그러면 내 탓이오 하겠지만
이런 처지에 있는 사람들 많으니까요.
뭔가 좀 정책적인 배려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냥 월요일 아침에 우울한 푸념 좀 해 봤습니다.
언짢으셨다면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