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축구 게시판에 있는 글을 보고 잠시 적어 봅니다.
스포츠 축구 게시판에 <기성용 요새 너무 잘 하고 있는데>라는 게시 글이 올라왔더군요.
읽어보니 기성용 선수가 요즘 들어 EPL에서 매우 잘 활약하고 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런데 제목에는 <너무>라는 단어를 사용하고 있더군요.
이 분 뿐만 아니라 TV를 비롯한 대부분의 매체에서 많은 사람들이 <너무>라는 단어를 사용하고 있는데
<너무>라는 단어는 긍정의 뜻이 아니라 부정의 뜻을 함유하고 있는 단어입니다.
<기성용 요새 너무 잘 하고 있는데>라는 말을 풀어 쓰면
기성용 선수가 자기 능력 이상으로 지나치게 잘 하고 있어서 뭔가 잘못되고 있다는 뜻입니다.
영어 단어로 대체하면 excessive 정도가 됩니다.
부정의 뜻이 아니라 매우 훌륭하게 잘 수행하고 있다는 뜻의 단어를 사용하고 싶다면
진짜(로), 정말(로), 매우 등의 단어가 적당합니다.
이들 단어들은 enough, beautifully 정도의 뜻을 가진 단어들입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지 긍정의 뜻을 표현해야 할 자리에
부정의 뜻을 지닌 <너무>라는 단어를 남용하고 있더군요.
언어라는 것이 시간 흐름 속에서 본래의 뜻을 변형하여 사용되기도 한다지만
본래의 의미는 알고 사용하는 것이 좋을 듯 해서 적어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