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6 돌풍, 삼성ㆍLG 덮칠까…2000년대 중반 '모토로라 쇼크' 재연 우려
JP모건 향후 1년간 아이폰 2억 3천만대 판매 전망 발표..
공개전 예상치 2억대보다 18% 상향 조정
애플의 새 스마트폰 ‘아이폰6’와 ‘아이폰6 플러스’ 판매량이 역대 아이폰 가운데 최고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는 예측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
이로 인해 고급 모델 시장에서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진영의 대표 주자인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스마트폰 판매가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2000년대 중반 모토로라가 초슬림 휴대폰 ‘레이저’를 1억대 이상 판매하는 데 성공하면서 삼성전자와 LG전자 휴대폰 사업을 압박하던 것과 비슷한 형세라는 것이 그 근거다.
이른바 ‘모토로라 쇼크’가 재연될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다.
글로벌 증권업계도 아이폰6에 대한 낙관론을 내놓고 있다.
JP모건은 올해 10월부터 내년 9월말까지 아이폰 판매량이 전년동기 1억6900만대 대비 39% 늘어난 2억3500만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아이폰6 공개 전 자체 예상치 2억대보다 18% 늘려 잡은 것이다.
로드 홀 JP모건 연구원은 “현재 전 세계에서 이용되는 스마트폰 가운데 15%는 애플 제품이고, 구매한 지는 평균 2.29년 정도 지난 상황”이라며 “방대한 교체 수요가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티븐 페라요 HSBC 연구원도 “애플 제품에 대한 사용자들의 높은 충성도와 교체주기가 아이폰 6에 대한 낙관론을 고조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이러한 구매 열기는 삼성전자, LG전자의 고가 스마트폰 시장을 잠식하는 결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IDC 집계에 따르면 2분기 판매된 400달러 이상 고급형 스마트폰은 8186만대였는데, 각각 안드로이드 OS 탑재 제품은 5060만대(61.8%)였고 애플 아이폰은 2978만대(36.4%)였다. 문제는 안드로이드 OS를 탑재한 고급형 모델 상당수가 5인치 이상 대화면을 탑재한 이른바 ‘패블릿(태블릿PC 기능을 겸할 수 있는 제품)’이라는 점이다.
또 다른 시장조사기관 카나리스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전 세계에서 판매된 스마트폰 가운데 33%가 5인치 이상의 화면을 탑재했다. 중국은 39%,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43%가 5인치 이상 제품이 차지했다. 특히 500달러 이상 프리미엄 모델 가운데 47%가 대화면 스마트폰이었다. 삼성전자는 이 시장에서 34%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가격대별 비중은 각각 400달러 이상 고급 모델 30%, 200~400달러의 중간급 모델 40%, 200달러 이하 저가 모델 30% 정도다. 2분기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판매 7450만대 가운데 2200~2300만대를 400달러 이상 모델이 차지하고 있는 셈이다.또 같은 기간 전체 안드로이드 OS 기반 고급 스마트폰 판매의 44%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 것이기도 하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가 아이폰6 발표에 대한 논평에서 “삼성전자가 가장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예측한 근거다.
전 세계적으로 흥행에 성공할 수 있는 ‘빅히트 모델’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도 제2의 모토로라 쇼크를 우려하는 이유다. 당시 삼성전자는 2004년 출시된 ‘벤츠블랙폰’ 이후 뚜렷한 히트 모델을 내놓고 있지 못했다.
주력 모델인 ‘갤럭시S5’ 판매가 상대적으로 부진한 삼성전자, ‘G3’가 성공했지만 텐밀리언셀러(1000만대 이상 판매한 제품)까지 도달하지 못한 LG전자 등의 현재 상황과 겹친다는 얘기다.
이승우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경우 ‘갤럭시 시리즈의 조로화(早老化)’라고 이야기할 수 있을 만큼 갤럭시S5의 판매 둔화 속도가 빠르다”며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재고 증가, 출하량 감소, 대당 판매 가격(ASP) 감소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모든건 적당히가 좋은데..아이폰6은 너무나 크게 히트할 조짐이군요..4.7~5.5인치 대화면을 적용한건 신의 한수였나 봅니다.
아무래도 5인치대 고급형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시장까지 쓸어버릴 가능성이 크다고 보는군요..
삼성에서도 갤노트4와 엣지라는 상당히 스팩좋은 제품을 내놓았음에도, 전세계적인 아이폰6 열풍에 밀려서인지
별 관심의 대상이 되지 못하는거 같아 안타깝네요. 스팩의 시대는 이미 한물간지라,이젠 스팩 더 좋은걸로는 별 관심을 못받는듯
증권가에서도 갤노트4와 엣지는 별로 좋은 실적은 못낼거라고 예측하더군요.
연말까지 갤노트4는 1천만대 정도... 엣지는 100만대 정도밖에 못팔걸로 보더라구요..
삼성 엘지도 성능좋고 가격 싼 스마트폰을 내서, 세계 스맛폰시장을 잠식하는 애플 신드롬에 잘 대항해 줬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