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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2-02 10:00
이번 올림픽도 반드시 성공했으면...
 글쓴이 : 흑룡야구
조회 : 231  

88년, 서울 올림픽이 계최될 때 우리 나라는 아프리카 수준의 '듣보잡' 나라로 세계인들의 관심 밖이었습니다.

당시 우리 나라는 독재의 끝자락에 있었고, 경제적으로 호황기였지만 세계인들에게 한국은 한국 전쟁의 가난과 분단의 제3 세계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습니다.

게다가 이전 올림픽들이 냉전으로 인해 절반의 올림픽에 그쳤기 때문에 88년 올림픽도 그렇게 절반의 올림픽이 될 줄만 알았습니다.

그러나 정부와 기업이 총력을 다해 동서를 설득했고, 결국 당시에 역대 최대 규모의 올림픽을 개최했고, 한국은 역대 최고 성적인 4위로 대회를 마감함으로써 스포츠 강국의 이미지와 발전되고 세련된 나라로 우리는 개도국 이상의 국가임을 세계에 선전했습니다.

서울 올림픽 때 세계인들에게 깊은 인상을 준 몇 가지 사건은 개막식과 폐회식, 그리고 개막식 말미에 있었던 성화 점화식이었다고 합니다. 마지막 성화 주자가 성화대에 서서 마치 자동으로 올라가는 성화대는 많은 세계인들에게 기술적인 충격을 줬다고 합니다. 

더불어 개막식과 폐회식의 성대함과 문화적 아름다움은 한국의 이미지 쇄신에 큰 기여를 했습니다.

2002년에 있었던 월드컵 역시 대회 전에는 많은 불안 요소가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매우 성공한 국제 대회로 다시금 한국의 이미지를 세계에 새롭게 알리는 계기가 됐습니다.

유치전 때 일본과 경합을 벌였고, 일본 개최로 방향이 기울자 역시 정부와 기업이 나서 공동 개최를 일궈냈습니다.

그러나 공동 개최를 할 경우 상대적으로 세계인들에게 익숙한 일본에 치우쳐 일본을 알리는 대회로 끝나고 말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습니다.

많은 국민들이 회의적 반응을 보였고, 월드컵 무대에 예선도 통과해 본 적이 없는 우리 나라가 무리한 국제 대회를 개최한다는 비아냥도 있었습니다.

개최 운영진은 우리 나라가 결승전을 포기하는 대신 개회식과 폐회식을 가져왔고, 결과적으로 이 선택은 옳았습니다.

화려한 개회식을 통해 첨단의 한국 기술을 알릴 수 있었고, 이 역시 강한 인상으로 세계인들에게 각인됐습니다.

게다가 히딩크 감독이 조련한 국가 대표 선수들은 의욕이 넘쳤고, 우여 곡절 끝에 4강까지 올라 가게 됩니다. 16강에 그친 공동 개최국 일본은 한국의 선전에 입맛만 다시는 처지가 되고 말았습니다. 

1000만이 넘는 시민들이 한국팀의 선전을 응원하며 거리로 나왔고, 전 세계는 한국의 일거수 일투족을 분초 단위로 각국으로 타전했습니다.

자칫 한국이 준결승에서 독일과 연장전 끝에 승부차기를 통해 승리하여 결승전에 진출했다면 일본의 도쿄 한복판에서 결승전을 치름으로써 완전한 주인공이 될 뻔했습니다.

비록 결승전에 오르지는 못했지만 세계는 2002년을 한국의 해로 기억하며 한국이 중진국이 아니라 선진국 반열에 있음을 알리게 됐습니다.

이러한 국제 스포츠 대회의 경험을 토대로 이번의 동계 올림픽도 성공으로, 그리고 한국의 새로운 이미지 부각의 기회가 됐으면 합니다.

어제 모 예능 프로그램에서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들의 한국 여행을 다루는데 많은 외국인들이 한국을 '숨은 보석'으로 재인식하게 됐다고 합니다.

사실이 우리 나라는 북한 때문에 매우 위험하고 불안한 나라로 인식되어 왔습니다. 그러나 이번 올림픽을 통해 안전하며 볼거리 즐길거리가 많은 '꿈의 나라'라는 이미지가 세계인들에게 심어지길 기대합니다.

그리하여 올림픽 이후 한국이 국제적으로 좀 더 확고한 지위를 얻어 또 한 번의 성장 기회를 잡길 바랍니다.

비록 개인적으로 평화 대회에 비협조 적이며 안하무인 격으로 나오는 북한 때문에 짜증도 나지만 앞선 우리의 국제 대회 개최 경험에서 위기를 기회로 완벽히 바꿨던 전례가 있기 때문에 이번에도 이 불안 요소를 성공의 발판으로 잘 만들 것이라 기대해 봅니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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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르르르 18-02-02 10:23
   
저 또한 이번 올림픽이 성공했으면 좋겠군요.
하지만.
다음부턴 이런 올림픽과 같은 대형 행사는 유치 안했으면 합니다.
88 올림픽은 첫번째 국제행사였고, 무엇보다 듣보잡에서 벗어나야 했기에 반드시 통과해야할 의례 같은 것이었지만.
이번 올림픽은 솔직히 해도 그만 안해도 그만이었습니다.

그리고 덧붙이자면.
ㅋㅋㅋㅋ......
성화 점화식이 왜 충격적이었냐면. 비둘기 통구이땜시 그랬습니다.
당시 최종 점화자로 손기정 옹이 내정된 상태였는데. 언론에 노출되는 바람에 3명으로 바뀌었고.
올림픽 점화식 중에 최고는 활로 불붙였던 바르셀로나로 기억합니다.
최종주자와 점화자가 분리된 것은 우리가 첨이었고. 딱히 기술적으로 대단한 점화식은 아닌것으로 기억합니다.
북창 18-02-02 10:40
   
이번 대회는 사실...얻을 수 있는 게 별로 없죠. 시기적으로도 안좋아서...정부가 포기한 거도 많고...
그냥 손실을 최소화하는 선에서 잘 마무리 해야할듯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