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젊었을땐 월급날 월급봉투 받아 마누라 한테 갖다 주는게
어찌보면 당연하다 싶었는데
그게 시간이 지나고 보니 아니더라구요
내가 일만하고 돈만 벌어다 주는 기계같고 사람 대접은 제대로 받나 싶기도 하고.....
그래서 마누라한테 딱 잘라 말했습니다
앞으로 주머니 따로 차자고......벌어 놓은돈도 내가 번건 내가 보관하고
앞으로 생활비나 이런건 당신이 일안할 동안은 내가 당신 몫까지 내주지면
사치를 위한 돈은 일절 없다고 했네요
쓰고 싶으면 능력껏 벌어서 쓰라고 했더니 난리가 났었네요 ㅎㅎ
그래도 어쩌겠어요 그뒤로 월급봉투도 안갔다 주고
지금이야 업하는 입장이고 하니 내 통장에서 관리되지만
당시엔 이체도 안되고 그냥 봉투에 돈다발로 받던시절 ㅎㅎ
생활비 빼고 일절 안줬더니 그뒤로 마누라 태도가 조금씩 바뀌더군요....
경제권을 제가 쥐고 있어서 그랬던거 같습니다
아침밥 얻어 먹기 힘들었는데
아침밥 꼬박꼬박 나오고 일단 말대답도 없어지고 고분고분 해졌네요
그렇게 산지가 벌써 20년 가까이 ㅎㅎㅎ
지금이야 마누라 용돈도 알아서 챙겨주지만 당시 첨시작할땐 진짜 생활비 말곤 안줬다는 ;;
필요하면 벌어서 쓰고 내돈은 내돈 니돈은 니돈 경계를 쫙 그어 버렸으니
첨엔 힘들었겠죠
가정의 평화는 경제권을 따로 쥐고 있어야 제대로 돌아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