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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08-16 15:57
영화 명량에서 좋아하는 장면.scene
 글쓴이 : 하얀너구리
조회 : 1,191  

movie_image.jpg

명량 빈말로도 영화적으로 훌륭하다고는 말하기 힘들죠.

그런데 제가 좋아하는 씬이 있습니다.

대장선에  왜선 4척이 둘러싸고 있을 때 노실(배를 젓는 병사들이 있는 방)로 포를 이동한 후 

필사의 방포를 하죠. 그래서 둘러쌓고 있던 왜선들이 일시에 괴멸되는 장면에서 한 번 카타르시슬 느겼습니다.

그리고 구루지마를 위시한 왜군들도 이순신의 대장선이 같이 자폭한줄 알고 득의만면한 웃음을 짓죠.

그 때 포탄의 스물스물한 연기가 퍼져나오면서 생존한 모습의 대장선이 윤곽을 드러내고

이를 지켜보는 조선의 백성들도 만세를 부르며 "대장선이 살아있다"라고 쾌재를 부를 때 또 한 번 두근두근 거렸습니다.

이윽고 대장선 갑판위로 충무공의 투구가 나타나면서 그가 결의에 찬 표정으로 정면을 응시하는데 그 씬이 정말 전율이 일었습니다.

그 씬 하나만큼은 정말 올해의 페이버릿 중에 하나였네요.

다른 분들은 어떻게 보셨는지 궁금하네요.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어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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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leck 14-08-16 16:11
   
마치 네명의
조폭이 둘러싸며 팔을 붙잡는데
이거 놔!! 하면서 완력으로 네명을
밀쳐버리는 느낌이랄까요?

꽤 영리하고 독창적인 해전 연출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이영화 작품성은 수준이 낮다고 생각하고 이 영화와 관련된 과열은 진짜 혐오하긴 하는데
이장면 만큼은 대단하다고 생각했어요
시라손 14-08-16 16:13
   
아직 영화는 안봤지만 최민식은 김명민처럼 모범적인 얼굴이 아니라 불량스런 외모인데 어떻게 이순신 역을 하게됐는지 신기하네요... ㅎㅎ 연기는 진짜 훌륭한 배우지만...
굿잡스 14-08-16 16:15
   
전 그런 전투를 이기고도 배에서
토란 가져온 소년에게 인자하게 옆자리
권하면서 담담하게
"먹을수 있어 좋구나"
이한마디가 진짜 이순신제독의 성품과 그릇을
보여준다는 생각을 했던
디노 14-08-16 16:55
   
빈말로도 영화적으로 훌륭하다고 말하기 힘들다니....상당히 지능적으로 까네요...
전 영화적으로도 훌륭하게 봤습니다. 영화보는 내내 정성과 노력이 많이 들어갔구나...하는 것도 느껴졌고요.
상황을 극한으로 끌어올려 놓고 한 방에 처리하는 게 좋아 보였나 보군요...
난 오히려 님이 말한 장면이 그동안 끌고 온 상황을 쉽게 마무리 하는 것 같아서 만족스럽지 않았어요.
하지만 영화 전체적으로는 상당히 만족스럽게 본 영화입니다.
     
elleck 14-08-16 17:06
   
극내에서 가장 역동적이고 유기적인 장면은
저거 하나 뿐이기때문에 까는겁니다

쉽게 마무리 한다라...정말 정확하게 보셨고 또
님도 은근히 까는쪽에 동참하신듯하네요

까는 분들 입장에선 저기서 끝내버리고 나니
그뒤의 씬이 지리멸렬해지고 설득력이 없었다 즉
억지  설정과 과도한 클로즈 샷의 난무로 망쳐버렸다고
하는겁니다

해전 중반부에 클라이막스를 터뜨려버리면 그이후는어쩌란
말인가요
영화 연출면에서 정말 완급조절을 개판으로 한 영화에요
     
elleck 14-08-16 17:08
   
같은 실화른 배경으로 한

킹덤 오브 해븐을 한번 보시길 바랍니다

억지 눈물짜는 설정 없이 매순간순간이 클라이막스로

연결되어 정말 잘 짜여진 작품이란 생각이 들더군요
          
좀비스타일 14-08-16 17:35
   
제발 다음 이순신 장군 작품은 다른 감독에게 맡겼으면 좋겠습니다.
전 정말 재미없게 본 쪽이라서...
          
잭키콩나물 14-08-16 17:38
   
제작비 1000억 짜리와 비교한다는 자체가~~
전 우리나라 영화의 장르를 넓혔다는 점에서 더 귀한 점수를 주고 싶네요.
어디 첫술에 배부르겠습니까?
그리고 괜히 세계적 명작이겠습니까? 정말 전세계적으로 최고 수준의 스텝, 감독, 연출, CG 등이 모여있잖아요.
미국 영화도 대부분 개봉하면 졸작입니다. 몇년째 기억에 남는다면 당연 그 만큼의 피와 땀이 서려 있는거겠죠.
처음부터 그런 영화를 기대하는 분들은 절대 새로운 도전 아무것도 못해요. 
생태계건 영화계건 똑같은 점이 있다면 그들 모두 자양분이 있어야 한다는 거죠.
토대없이 이루어질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습니다.
               
삼한공화국 14-08-16 19:06
   
근데 예루살렘에서 촬영한게 아니라 다 CG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