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구조의 문제예요.
저는 헌병 나왔는데 의경이 왜 저런지 아주 잘 이해합니다.
헌병이 마찬가지 이유로 구타가 심했거든요.
제가 실제로 겪은 일을 토대로 말씀드리면
소원수리를 긁는다 쳐요.
것도 빼도 박도 못하게 아예 상급부대에.
뭐 국방부나 참모총장한테 직빵으로 넣었다 쳐요.
이러면 당연히 그 선에서 지시가 내려오니 조사가 안나올래야 안나올수가 없어요.
일반부대는 이리 되면 해결이 되요.
문제있는 늠들 문제있는 간부들 관리소홀 뭐 이런거 다 잡죠.
근데 헌병이나 의경은 이렇게 해결이 안되요.
왜????
사단헌병대에서 문제가 터지면 군단 헌병대가
군단 헌병대가 문제 터지면 군 헌병대가 군 헌병대가 문제가 터지면 육군본부 헌병대가
이런 식이예요.
애초에 이 문제를 소관이 헌병대니까 상급 헌병대가 나온다는거죠.
문제가 뭐냐면 상급헌병대라고 상급자가 아니란겁니다.
헌병대장만 상급자죠
나머지 헌병 장교들과 헌병 수사관. 특히 수사관이 직접적으로 수사하는데
이 수사관은 부사관이예요.
우리 부대 수사관이랑 상급부대 수사관이랑 다 선후배고
맨날 서로 보고서 주고 받고 결산 맞추는 사이라 친하기까지 합니다.
자 우리부대 소원수리 터졌다.
근데 우리 대장이 승진이 걸려있다.
그러면 대장이 우리부대 수사관들 모아놓고 정신교육 가는거예요.
그럼 우리부대 수사관들이 예 하고 상급부대 수사관들 오면 약치는거예요.
선배인 경우도 있고 후배인 경우도 있고.
후배면 아예 그냥 상급부대에서 수사하러 온 수사관이
군기 잡혀서 아이고 선배님하면서 선물사들고 올때도 있어요
부사관들 군기 아시죠? 병 군기는 우습죠 ㅋㅋ 정말 병들 다 보는데서도 맘에 안들면 워커발로 까니까요
이러니 뭐가 터져도 헌병 윗대가리가 이 사건을 조용히 넘기고 싶다면
얼마든지 유야무야 만들수 있어요.
의경도 마찬가지예요 걔들 문제 터져봐야 경찰에서 수사나오죠 ㅋㅋ
수사기관내 비리는 이래서 근절이 힘들어요
특히나 조직문화가 심한곳일수록 더해요.
법원도 마찬가지죠. 문제 생겨도 지들끼리 조사하고 취조하니 뭐 됩니까 ㅋㅋ
사람 죽여도 옷만 벗고 끝날판인데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