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도 지난 어느 해 여름.
친구 2명과 대흑산도 갔던적이 있습니다.
부산에서 완행같은 직행 버스타고 목포로 갔고 목포에서 페리타고 대흑산도로 갔었죠.
당시 전라도는 같은 모습에 같은 말을 사용하지만 다른나라 같은????
자세한 기억은 안나지만 김대중 선생(경상도에서는 선생이라고 안합니다)이라고 거리마다 벽보가 붙어있었고
왠지 위화감이 있었죠.
대흑산 가기전인지 갔다 와서인지 기억은 안나지만 목포에서 짜장면 곱빼기 3개를 시켰는데 주인 아주머니께서 멍하니 쳐다보시더군요.
당시 전라도에 곱빼기는 없었습니다.
양을 많이 주시라 부탁 드렸고 보통 가격에 곱빼기보다 더 많은 맛있는 짜장면을 먹을 수 있었습니다.
당시 경상도 넘버달고 주유소 들어가면 기름도 안 넣어준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라 최대한 조심하려 했었죠.
대흑산 갔다가 하루 만에 태풍 온다고 어선들 집결하여 서로 묶는 모습을 보며 우리는 다시 목포로 돌아와야만 했습니다.
어선에서 내린 선원들에 섬이 술 냄새가 대낮부터 진동을 할 때 저희들은 목포로 페리를 타고 왔습니다.
당시 목포에서 부산까지 완행 밤기차가 있어 그거 타고 돌아왔습니다.
어느 간판도 없는 밥집에 김치찌개를 시키고 3명이서 먹었는데 제가 지금까지 음식점에서 공기밥 3그릇을 먹은 적은 그때가 처음이자 마지막입니다.
지금 생각해도 그 김치찌개는 맛있었다라는 기억이 있습니다.
어떤 맛인지는 기억도 나지 않지만 당시 정말 맛있다라는 기억은 있습니다.
전라도 전체를 말할 수는 없지만 목포에서 먹었던 음식은 다 맛있었다라는 기억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