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77866225de72cd8aca.jpg](http://www.gasengi.com/data/cheditor4/1412/d9c07686706838ab6af881ac9f4d45f4_L6R2vdMhVjfMYPQyy9H7i4tnkvVcg.jpg)
위의 데이터는 중국이 2010년 7억 달러에 달하는 예산을 투입하여 실시한 제6차 인구총조사 데이터의 일부입니다.
혹시 간체자에 익숙하지 못한 분들을 위해 말씀드리면, 맨 아래칸이 조선족 수치입니다. 바로 위인 몽골족과 조선족 사이에 몇 칸이 더 있어서 일부러 약간 비뚤게 붙였습니다.
옌볜조선족자치주가 조선족 인구비율의 하락으로 자치주 지위 박탈 위기에 놓였다는 뉴스는 국내에서도 여러 차례 보도가 되었으니 대부분 아실 텐데, 옌볜만이 아니라 중국 조선족 사회 전체가 인구통계학적으로 그보다 더 심각한 구조적 문제가 있다는 사실까지는 깊이 보도되지 않았습니다.
위의 테이블 왼쪽에서 셋째 숫자가 우리가 흔히 이야기하는 합계출산율(TFR, Total Fertility Rate)입니다. 세계은행이나 IMF. CIA팩트북 등의 자료는 중국의 TFR을 1.50 정도로 추산하는데(미신고 인구까지 포함한 것인지?), 어쨌든 제6차 인구총조사에서 산출된 중국 정부의 공식 수치는 1.181입니다. 한국이 1.19(2013)이니 공식 수치로는 양국이 거의 비슷한 셈입니다.
주목할 만한 사실은 조선족의 출산률이 한족을 포함한 56개 민족집단 가운데 아주 큰 차이로 최저라는 것입니다(0.597). 한국보다 낮은 TFR 꼴찌 국가군인 홍콩(1.17), 대만(1.11), 마카오(0.93), 싱가포르(0.80)도 따라가기 어려울 정도.(2014 추정치)
제5차 인구총조사(2000)와 제6차 인구총조사(2010) 사이 10년 동안 조선족은 192만 명에서 183만 명으로 오히려 감소했는데, 조선족 외에도 인구가 감소한 민족이 없는 것은 아니나(단순 감소율로는 4890명 > 3556명의 타타르족) 규모가 큰 집단 중에서는 사실상 최대폭 감소 민족입니다.
이런 급격한 출산률 하락의 구체적 원인은 정확히 알 수 없습니다. 젊은층의 한국 방문취업으로 인한 가족-친지망의 붕괴가 상당한 영향을 미치지 않았나 싶습니다.
(아래는 연령대별 인구그래프, 가장 우하단 귀퉁이의 빨간 테두리 안이 조선족, 매우 위험해 보입니다.)
![54778bd1210b72cd8aca.jpg](http://www.gasengi.com/data/cheditor4/1412/d9c07686706838ab6af881ac9f4d45f4_G3d7N4vDEVFxY9FJsWTrPwGZn6U9A.jpg)
조선족 30~40년안에 사라질 민족이라는 소리가 있는데 현실적으로 가능한 소리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