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식과 무식이라는 말에
도덕적 판단이 결합되기 때문인 거 같습니다.
"그걸 모른다는게 욕을 먹을 일이냐. 그걸로 다른 사람을 비난할 수 있느냐."의 문제라는거죠.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이 횡단보도에 주차를 했다라고 하면
당연히 몰상식하고 무식한 짓이라고 판단할겁니다.
"이탈리아의 위치를 모른다"라는 부분에 대해서는 이러한 도덕적 가치판단을 유보하게 되는데요
많은 분들이 정작 자신은 알면서도 니들이 뭐 잘났다고
이런 사소한 걸로 다른 사람을 "도덕적으로 비난"하느냐라는 입장인 거 같습니다.
그런데 "이태리의 위치"라는 키워드만 놓고보면
이게 모를수도 있지만 살면서 모르기가 참 어려운 정보이라는 거죠.
나는 먹고사는 거 돈버는 거만 관심있고 티비에서 해주는 드라마나 쇼프로 정도만 봐도
충분히 행복해라고 말한다면 뭐 할말이 없긴합니다만.
예를 들어 저희 어머님이 이탈리아의 위치를 모른다면
아 어머니는 초등교육만 받은 세대고 그런 정보를 접할 일이 별로 없었으니
모를 수도 있겠구나라고 생각됩니다.
그런데 대학까지 나온 내 동생이 이탈리아의 위치를 모른다면
그게 바람직한 상황은 아닐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