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적인 책임을 면할 수 있을진 몰라도 도덕적 책임은 피할 수 없을 겁니다. 사실상 기업은 돈으로 돌아가지만 그 돈이 운영되는데 있어서 이미지가 돈만큼이나 중요합니다. 피해 보상금도 보상금이지만 사고로 인해 얻을 불신과 사회의 일원으로서 가져야 할 책임을 지지 않았다는 사실에 가히 엄청난 타격을 예상합니다. 물질적, 정신적인 배상도 물론이고 기업의 생사에 갈림길이 들어설만큼 거대한 위기가 닥칠 겁니다.
기업은 이미지가 생명입니다. 브랜드 가치를 괜히 중요하게 생각하는 게 아닙니다. 우리나라 최고의 기업인 삼성 또한 이미지 관리에 있어서는 돈을 아끼지 않습니다. 광고에 투자하는 금액만 봐도 아마 우리나라 모든 기업 광고에 투자하는 금액의 30~50%는 차지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니까요.
최악의 경우 싱크홀에 끝나지 않고 지하수가 흐르는 주변의 땅이 가라앉는다면 건물이 무너져내려 물질적, 정신적인 피해는 물론이고 세월호 참사보다 더한 인명피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습니다. 지금도 이렇게 우려되어 말이 많은데 이를 무시한 후 사고가 난다면 아마 기업에 닥칠 피바람과 책임은 절대로 피하지 못할 겁니다.
시민 자문단이 석촌호수 수위 문제나 잠실 싱크홀 문제 우려한 반면 서울시는 크게 얘기 안했다. 이에 관한 시의 입장은?
"(물관리정책관 김학진) 현재까지 싱크홀이 6월30일, 7월4일 두 건 발생했다. 조사해보니 하수관과 상수관 접합부에 의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것이 제2롯데월드 공사로 인한 지하수 유출에 의한 것이냐에 대해서는 상수도관 결함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전문가 의견은 다르다. 지하수 유출에 따라 싱크홀이 발생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한다. 반면 주변지형을 고려하면 그럴 가능성이 적다는 얘기도 있다. 이 부분은 정밀조사해야 분명해질 듯하다. 시간이 걸릴 것 같고 용역이 필요할 것 같다."
"지하수 유출과 석촌호수 수위 저하 등 전문가와 자문단 의견을 보면 설계할 때 지하수 유출 문제가 고려돼 설계됐기 때문에 건물 자체 안전성에는 문제없는 것으로 정리됐다. 임시사용 승인 문제가 지하수 유출에 대한 안전과 연계되는 것은 아니다. 혹시나 지하수 유출이 석촌호수 수위 변화에 영향을 미치고 그것이 주변지역에 영향있는지 부분에 대해서는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이 있기 때문에 정밀조사해서 밝혀야할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