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크스 자본론에 버금가는 충격…크루그먼 "최근 10년간 가장 중요한 경제서"
경제학 서적으로 700쪽이 넘는 두꺼운 책이 돌풍을 일으키자 '피케티 현상' '피케티 혁명'이라는 말까지 나왔다. 이 책은 "역사적으로 자본이 돈을 버는 속도가 노동으로 돈을 버는 속도보다 훨씬 빠르기 때문에 부의 불평등은 심화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 주장은 금융위기 이후 월가의 탐욕과 소득불균형에 주목하게 된 미국인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폴 크루그먼 미국 프린스턴대학 교수가 이 책을 "최근 10년 동안 가장 중요한 경제학 서적"이라고 극찬했다.
-기사중 발췌-
오늘 본 위의 기사를 읽고 잡담을 적어봅니다.
- 눈덩이 모델 -
반지름이 10m인 구 모양의 눈덩이와 반지름이 1m인 구 모양의 눈덩이가 눈밭을 굴러내려 갑니다.
두 눈덩이는 굴러내려 가면서 점점 커지는데 커지는 양은 얼마나 차이가 날까요?
구의 부피는 겉넓이 만큼 증가하는데 구의 겉넓이는 반지름의 제곱에 비례하므로 두 눈덩이에에서 추가
되는 눈의 부피는 100배 가량의 차이가 납니다.
- 종모양과 긴꼬리 -
사람들의 키나 몸무게는 아래의 그림 처럼 종모양의 분포를 따른 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반면 미국의 공항별 항공노선수는 소수의 공항에 과하게 집중되고 다수의 공항의 노선 수는 아래처럼 긴 꼬리 부분에 분포 합니다.
이러한 분포를 멱분포(Power Law Distribution)이라 합니다.
20%의 사람들이 80%의 파리시내 땅을 소유한다는 조사를 발표한 파레토의 법칙과 비슷하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아래의 그림은 두 분포의 차이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아래는 인터넷 사이트의 연결상태를 보여줍니다.
이 사이트별 링크의 개수를 조사해 보면 아래와 같은 긴꼬리 분포가 됩니다.
각종 미디어의 점유율 분포도 아래와 같습니다.
이러한 긴꼬리 분포는 세포간의 정보전달에서도 연예인들의 수입 분포에서도 발견됩니다.
그렇다면 부의 분포는 종모양 일까요 긴꼬리 모양일까요.
- 다시 눈덩이 모델 -
앞의 눈덩이 모델은 많은 오류가 있습니다.
큰 눈덩이와 작은 눈덩이가 한번 구르는데 걸리는 시간은 같을까요?
큰 눈덩이와 작은 눈덩이의 내부의 모양(안 쪽에 공간이 있는지 없는지, 있다면 어떤 모양인지)에 관계 없이 내려오는 속도는 같을까요?
이런 점들을 무시하고 생각을 계속해 보겠습니다.
땅의 눈들이 다 없어지면 점점 커져온 눈덩이의 부피도 증가를 멈추고 감소하게 될 것입니다.
인위적으로 구르던 눈덩이를 멈추고 눈을 다시 털어내면 바닥에 쌓인 눈이 다 없어 지기도 전에
더 많은 눈이 쌓인 땅을 찾아 떠날수도 있습니다.
소수의 눈덩이가 너무 커지면서 바닦의 눈이 다 소모되기 전에 바닥에 쌓인 눈의 양을 얼마나 잘 조절 하는가가 중요해 집니다. 이는 물통의 물을 가장 빨리 빠져나가게 하기 위해선 물통의 입구를 전부 틀어막아서는 안되는 것쳐럼 균형이 중요합니다.
여기서 질문이 생깁니다. 종모양 분포와 긴꼬리 분포는 눈으로 보이는 모양데로 말하는 것 이상의 엄밀한 주제인데 이 부의 눈덩이 상황에서도 모호한 균형보다 선호될 수 있는 해답은 없을까요?
- 아름다운 해답-
아래의 그림은 원이 굴러갈 때 한 점이 그리는 자취를 보여줍니다.
위 그림에서 빨간 곡선을 싸이클로이드라 합니다.
이 싸이클로이드를 뒤집은 후 구슬을 굴려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이 경우 구슬의 처음 위치가 어디든 상관없이 구의 질량이 크기에 관계없이 매 순간 구슬의 속도는 다르지만 구슬이 좌우를 왕복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항상 동일하게 같습니다.
아래의 그림은 시계추와 같은 진자의 모습입니다.
이 진자가 왕복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끈의 길이에 따라 달라지지만
구슬의 질량 크기와는 관계없이 일정합니다.
부가 굴러가는 눈덩이라면 굴러내려가는 곡선의 모양에 해당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그것에 대한 이해를 통해 부의 집중과 분배에 대한 모호한 균형이 아닌
아름다운 해답을 얻을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