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2미터 정도 크기로 자라는 상록 관목 식물로 잎을 날로 씹는다. 이른바 담배나
술을 대신할 수 있는 기호식품인데 마약처럼 위험하다.
이 식물의 잎을 씹으면 환각 상태가 몇시간 지속되며, 공복감이나 갈증을 느끼지
않게된다. 장기간 복용할 경우 카틴과 카티논 이라는 화학 성분때문에 정신질환
을 유발하기도 한다.
하지만 정말 심각한 문제는 이 까트를 재배하기위해 다른 작물 재배를 포기한다
는 사실이다. 까트가 일상화된 예멘의 경우 예전에는 밀이나 과일농사로 식량의
자급자족이 가능했지만, 현재 대부분의 경작지에서 까트를 재배하면서 먹을거리
의 약 90%를 수입에 의존하는 상황까지 이르렀다.
(영국 텔레그래프 추산 예멘 내 까트 연간 판매수익은 예멘 국내총생산의 3분에1
을 차지한다. 예멘 성인 남성이 하루에 4000원 정도의 돈을 까트 사는데 쓰는데
예멘에서 샌드위치 하나 가격이 250원 정도 한다.)
한때 자스민 혁명으로 예멘에 민주화 바람이 불었을때 시위를 하던 많은 사람이
한순간에 갑자기 사라지고는 해서 외신기자들을 당황하게 했는데, 까트를 씹기
위해서 시위 참가자들이 몇시간마다 한번씩 삼삼오오 흩어졌기 때문이다.
또한 중독자들이 늘어나면서 까트를 사기위해 살인,강도 같은 중범죄가 해마다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심각한 문제들로 인해 최근 미국, 프랑스, 터키, 사우디아라비아, 캐나다,
수단, 쿠웨이트,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호주. 이탈리아, 오만등을 비롯한 많은
나라에선 마약으로 취급하여 아예 수입 및 재배가 금지되어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여전히 예멘과 에티오피아, 소말리아 같은 국가들에서는 까트가 합법화
되어 나라가 망하는데 일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