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연합뉴스) 김권용 특파원 = 필리핀 당국이 최근 금 등 광물자원을 불법 채굴하던 중국인 8명을 체포했다고 현지 언론이 23일 보도했다.
GMA방송 등은 경찰 소식통을 인용해 이들 중국인이 남부 민다나오 섬의 삼보앙가델수르 주(州)에서 금 등을 채굴하다 환경 당국과 경찰에 검거됐다고 전했다.
경찰 등은 채굴 현장에서 굴착기 등 관련 장비도 압수했다. 이들 중국인은 모두 관광비자로 입국, 삼보앙가델수르의 파가디안에서 금 등을 채굴해온 것으로 잠정 조사됐다.
경찰은 이들 중국인이 지역 당국의 허가 없이 적어도 2주 동안 채굴작업을 벌여온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들의 채굴작업을 도운 필리핀 현지인 1명도 체포했다. 당국은 이들 중국인을 모두 기소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필리핀 당국은 6일에도 스프래틀리 군도(중국명 난사군도)의 하프문 섬에서 바다거북을 잡던 중국인 어민 11명을 체포해 이 가운데 9명을 기소했다.
이들은 법정에서 유죄가 인정되면 최고 20년형의 중형과 거액의 벌금형이 선고될 수 있다.
최근 필리핀에서는 아융인(중국명 런아이자오 <仁愛礁>)과 존슨 산호초(중국명 츠과자오<赤瓜礁>) 등 남중국해 일부 도서를 둘러싼 중국과의 영유권 분쟁으로 반(反) 중국 기류가 급속 확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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