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가장 먼저 배우는 말이 욕이라고 합니다. 음~~마! 음~~~마! 엄마! 처럼 자연적으로 습득하는 단어는 빼고 의식적으로 배우게 되는 말 중에서요.
문제는 그런 걸 규제해줘야 할 어른들이 없다는 거죠. 어려서는 엄마, 아빠는 일하러 나가고 할머니, 할아버지가 돌보거나 탁아소 같은 곳에서 자라는 데, 할머니, 할아버지들은 그냥 오냐오냐 하고, 탁아소에서는 일일이 체크를 못해줍니다.
그러다가 나이가 차서 초등 학교에 입학하면 선생님들이 규제를 해줘야 하는데, 이미 교권이 바닥에 떨어져서 교사의 말이 씨알도 안먹힙니다.
청소년기가 되면 더 심각해집니다. 기성세대에 대한 반항의 일환으로 어른들이 싫어하는 욕을 일부러 하게 되고, 그런 말을 하는 학생들이 일종의 영웅시가 되는데, 역시 규제할 사람이 없습니다. 이 나이만 되면 부모님의 말도 안먹히고, 학교 선생님들도 권위를 잃어버린 지 오래라 규제하지 못합니다.
또한 자기들의 세계가 온라인을 통해 무한히 확대되었다는 것도 문제이지요. 언어에 대한 규제도 없을 뿐더러 규제할 어른들도 존재하지 않는 세계이기 때문에 거리낌 없이 욕설을 내뱉고, 그것이 인성에 영향을 미쳐서 결과적으로는 현실에서도 거리낌 없이 그 말을 쓰게 되는 겁니다.
결론은 어린 세대의 잘못된 언어와 행동거지는 일그러진 사회구조와 인터넷 세상이 만든 병폐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