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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04-29 11:21
모든 가격 통제는 악마의 유혹이다.
 글쓴이 : 하염없이
조회 : 886  

정규재씨 생각이 전부 맞지는 않지만, 가끔 옳은 소리를 하는 경우도 많더군요.
 
[정규재 칼럼]   모든 가격 통제, 악마의 유혹
   
원전도 세월호도 통제가격이 문제
善意가 만들어낸 악마가 안전 위협
시장원리라야 장기적 안전도 보장

정규재 논설위원실장 jkj@hankyung.com
바보들은 인간이 선하다고 생각하고 제도를 만든다. 그래서 사고가 터지고 나면 악마를 찾아 세상을 뒤집는다. 그러나 알고 보면 악마는 우리 자신이다. 세월호도 마찬가지다. 나룻배와 샛강 정도에나 어울리는 이웃집 선장과 선원들이었다. 그러나 1000명 페리를 몰고 다녔다. 후진성은 그렇게 널려 있다. 이들은 아직도 자신들이 왜 악마가 됐는지를 이해하지 못한다는 표정이다.

항만청 공무원은 천연덕스럽게도 “여객선 요금은 신고제다. 그러나 4, 5년에 한 번 조정해준다. 물가안정 차원에서 통제하고 있다”고 답한다. 물론 그만의 책임도 아니다. 위에서 시키니까 하고 전임자부터 해왔다. 그래서 “작년에 손실이 났다고 바로 요금을 올려줄 수는 없다”는 말을 거리낌없이 내뱉는다. 바로 그것이 이런 참사를 불러온 숨은 원인이다. 그런 통제요금 아래에서 여객선 사업을 하려면 증축을 해서 화물을 더 쌓아야 하고 선장과 선원도 싸구려를 써야 한다. 조금 더 쌓아서 전복되지 않으니 조금 더 쌓아보고 또 조금씩… 그렇게 기어이 전복될 때까지 화물을 쌓았던 것이다. 악은 그렇게 진부하고 평범하고 친근하다. 어제도 괜찮았는데 뭐,…라는 일상적인 악마의 출항이었다.

청해진해운은 작년에 7억8540만원의 영업적자를 봤다. 물론 고의 적자였을 수도 있다. 경쟁자가 들어오는 것을 좌절시키는 가장 좋은 방법은 행정 관청과 결탁해 장부상 적자를 내고 이익은 적절히 나눠 갖는 것이다. 경쟁자가 들어오면 모든 것이 시끄러워진다. 사업자들에게 닭 모이 주듯 하는 대한민국 공무원들의 체질에도 자유경쟁은 맞지 않다. 그렇게 적자인 독점 노선이 유지된다. 지금 한국의 섬들을 연결하는 수많은 연안여객 노선의 절반 이상은 적자다. 언제 어디서 무엇이 터질지 알 수 없다. 가격 통제가 만들어낸 악마는 도처에서 때를 기다린다.

투명한 시장경제 원리는 악마의 서식을 막을 수 있는 유일한 제도다. 시장가격이라야 장기적으로 안전과 이익의 균형을 잡아갈 수 있다. 사업의 생명줄은 이익이다. 바보들은 사업가의 탐욕을 비난한다. 그러나 필수 비용을 지불하지 않은 것은 정부요 소비자다. 통제가격 아래에서 이윤을 내려면 불법의 유혹이 생긴다. 연안여객의 불법 증축과 과적은 고질병이지만 사업자에겐 유일한 해결책이다. 정부가 요금에서 덜어낸 그만큼은 반드시 증축되고 과적된다. 부패도 일상화된다. 악의 평범성이다.

심야 고속도로를 달리는 화물차 중에 안전수칙을 준수하는 차가 몇 대나 있을 것인가. 택시는 시간거리 병산제가 도입된 이후에야 사고를 줄일 수 있었다. 안전은 결국 돈 문제다. 시장경제 규칙 외엔 안전을 해결할 방법도 없다. 통제 아닌 자유 가격 제도만이 사업자에겐 투명한 이윤을, 그리고 승객들에겐 안전을 보장한다. 작년 이맘때쯤 터진 원전비리 사건도 구조는 같다. 원전설비 납품 과정에서 품질기준에 미달하는 부품들이 대거 납품됐다. 시험 성적서는 위조됐다. 제조업체인 JS전선, 검증기관인 새한티이피, 승인기관인 한국전력기술까지 모두 조직적으로 가담했던 것이다.

정홍원 총리는 당시에도 천인공노할 사건이라고 말했다. 그렇다. 원전부품이나 세월호 증축이나 본질은 같다. 전기가격을 통제해왔던 정부야말로 실은 원전비리의 숨은 악마였다. 이것이 모든 안전문제의 본질이요 부패하고 무능해 보이는 공무원 문제의 본질이다. 통제 가격인 철도 역시 언제 어디서 무슨 사건이 터질지 우리는 알지 못한다. 협소한 시장에서 가격 형성이 어렵다는 문제가 없지는 않다. 그러나 최소한의 자유가격이라야 보조금 계산이나마 가능하다. 바보들은 10년 전에도, 작년에도, 지금도 더 강한 가격통제와 안전규정 강화를 주문한다. 그러나 절대로 돈을 더 지불할 생각은 하지 않는다. 자유가격이라야 비로소 투명해진다. 악마는 그것을 보고서야 슬그머니 물러난다. 아무도 악마가 사라졌다는 것을 알아채지 못한다. 그게 평범한 일상의 행복인 거다.

정규재 논설위원실장 jkj@hankyung.com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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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가맨 14-04-29 11:26
   
투명한 시장경제 원리자체가...

종교가 부패하지 안는다랑 동급일정도로 불가능함...
     
허각기동대 14-04-29 11:30
   
스스로 논증할수 없는 주장인듯 하네요.
          
플로리스 14-04-29 11:40
   
아담 스미스 이론만으로 충분히 논증됩니다!  invisible hand......

사람의 사적 동기자체가 없어지지 않는한 세상 모든건 투명해 질수 없습니다!
하염없이 14-04-29 11:30
   
의료에 대해서도 연관해서 생각해볼수 있습니다.
그동안 대학병원에서도 관청과 결탁해서 고의 적자를 내어왔습니다.
그 명분으로 대학병원의 수많은 의사들인 전공의들의 노동착취를 해왔습니다.
물론, 아산 삼성병원으로 다소 깨졌지만,
     
허각기동대 14-04-29 11:32
   
도제라는 이름하의 처절한 노예제죠. 갑을이 이처럼 확실한 직업군도 없을듯 합니다.
     
얼렁뚱땅 14-04-29 11:41
   
님말대로면 수가 백날 올려봤자 고의적자 내면 똑같은거네요
          
하염없이 14-04-29 11:44
   
자꾸 얘기하게 하십니다. 수가 올려주는게 아니라 지금 원가이하인 비정상을 일단
정상화 시키고 얘기하자는 겁니다.
수가자체가 원가이하인데, 수가올려줘바야 소용없다는 얘기는 우선 순위가 아니라는
거죠.. 일단은 비정상을 정상화 해놓은 다음에 정상적인 상황에서 수가를 더 올려주니
마니 하는 얘기를 해야죠. 지금은 수가를 올린다는 표현이 아니라 정상화 한다는 표현을
해야죠.
그리고,,
대학병원은 의사 개개인의 수가와 상관없이 거대자본세력과 그에 종속된 의사노동자의
또다른 관계가 있지요.
               
얼렁뚱땅 14-04-29 11:56
   
지금 원가 비정상인거 돌리는걸 반대하는게 아닙니다.
님말에서 문제점을 이야기하는거죠.
머리속에 본인이 하고싶은말이 꽉차 있으니 전혀 상관 없는 말에도 엉뚱한말이 나오는거죠
아롱사태 14-04-29 11:32
   
공공요금의 통제가 악마 라 ...
우리나라 기업인 정치인 공무원 지도층인사들이 악마인거지
그들의 도덕적으로 인간이 아니지 공공 요금 풀어 놓으면 어지될지
국민들이 아는데 저인간 하여간 교묘해 여우같은 스레기인간 ....
악의공둘리 14-04-29 11:34
   
은근슬쩍 전기요금 현실화란 문제를 끄집어냈는데 실상 전기요금에서 적자가 나는 이유는

산업용 요금을 너무 싸게 해서 재벌기업 특혜를 주는 탓이 있고

또 민간발전소에 너무 많은 비용을 지불해서 민간사업자 배만 불리기 때문이죠.

안그래도 누진요금 때문에 각 가정에서 전기도 제대로 못쓰고 과한 요금을 지불하고 있는데

더 올리겠단 소리는 국민을 호갱취급 하는 겁니다.

악마에는 뒤로 돈을 빼돌리는 악마만 있는게 아니라 교묘하게 실상을 호도하여

더 많은 착취를 꾀하는 악마도 있는 법이죠. 두 눈 부릅뜨고 지켜봐야만 합니다.
가가맨 14-04-29 11:36
   
투명성 확보와 가격통제여부는 별개의 문제임..

최근 서브프라인사태 부터 당시 전후로 미국의 경제범죄들...

거기서 증명된건...

지금처럼 고도화된 사회에서 경제주체들의 투명성을 확보하는건 불가능에 가깝다는 거엿음...

즉...문제가 터지고 나서야 뒤늦게 수습이 가능하다는 소리임...

상시 감독할려면 어마어마한 인력과 돈이 필요함...거기다가 철밥통들 특유의 무능...그렇다고 민간에 그 권한을 줄 수도 없음...

요번 세월호 사고처럼 해피아같은 짓이 반드시 벌어지니깐...

그래서 어느정도 최소한의 룰만 만들고 거의 방치하는 상황인거임...

대신에 걸리면 조지는...

미국에서 최근에 주가조작으로 몇백억 해먹고 서너배의 전재산을 다 털린거랑 같은이치임...

투명성확보랑 가격통제는 전혀 별개의 애기고...

인간의 탐욕을 배제한 모든 경제적 논리는...공산주의를 주창하는 넘들과 전혀 차이가 없는 수준의 저질들임...
얼렁뚱땅 14-04-29 11:40
   
달면 삼키고 쓰면 뱉고

자본주의는 원하지만 공급은 규제해야되는거죠?
믹네코이 14-04-29 12:14
   
요는 자본주의라서 회사가 돈을 벌기위해 안전을 버린게 요인데

딴소리만 하네 -ㅅ-;;

이런 사람이 진정한 사회악임
미쳤미쳤어 14-04-29 12:24
   
저분을 토론에서 보고 느낀점은 딱한가지!!

자유주의 경제체제에서

저분에게 자유란 돈으로 뭐든 할수있는 권리!!!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닙니다!!!

저 분의 의견이 일견 맞아보이는 이유가 바로 자유와 경쟁이란 두 단어의 함정이죠!!!
하염없이 14-04-29 13:54
   
다음은 원자력발전소가 문제될 것 같습니다.^^

미리 대책을 세우지 않으면 10년안에 문제가 생깁니다.
시차적관점 14-04-29 13:57
   
정규제 또 헛소리.. 애초에 연안여객 자체가 수요 감소로 이미 사양화 된지 오랩니다.. 각종 대교들이 많이 생기고

저가 여객들이 많이 생기면서

그리고 그 이용층 자체가 영세한 분들이 많기 때문에 가격을 올리면 그냥 자기가 망하는거죠..

이미 망해가고 구조조정 대상인 회사가 정부에 로비해서 선령제한 풀어서 고물선박들 들여와서 생명연장하려다

훅간게 이번 사건입니다..

그리고 가격제한은 그 사업의 공공성 이용대상등에 따라서 공익적 목적에서 행해지는거고

이걸 다 푼다?? 그야말로 카오스 되고 취약계층에게 너무나 치명적이됩니다..

임금 상승과 재분배 없이 그냥 푼다?? 상상에 맡기겠습니다..

그리고 왜 의사들의 수가올려달라는 소리가 국민적 공감을 못얻는지는 ..

종합병원의사들 착취 얘기 하셨는데.. 우리 사회에 얼마나 많은 이들이 지금 착취적 노동형태를

가지고 있는지 .. 그런거 다 개선하려면 세금이 들어가는거고.. 거기서 의사가 우선 순위를 차지 할 수 있다고

보시는지..
     
하염없이 14-04-29 14:02
   
시차적 관점님,
의사착취가 의료사고로 이어지고,
의사에 대한 대우를 안하면, 그 이상으로 국민에게 피해가 가니 얘기를 하는 것입니다.
의사개개인이 잘먹고 잘살게 해주기 위해서가 아닙니다요.

그런데, 우선 특정한 직업인이 잘사는 것 같으면 배가 아프죠,
이런 성격이 분명히 있는 것 같아요. 우리나라에서는

결국 자신이 손해보게 됩니다.
          
시차적관점 14-04-29 14:11
   
피해가 가죠.. 당연히..

우선순위 문제라는겁니다..

국가보조 들어가는 다른 직업군들도 마찬가지.. 특히 안전 의료 보건 사회복지 이런 분야들..

거기도 엄청난 착취적 형태가 많고 결국엔 국가에 피해로 돌아오죠.. 가령 사회복지사들

상황 얘기 들어보셨는지..

의사의 수가 주장은 타당성 문제가 아니라 우선순위 문제에서 국민적 공감대에서 밀리는겁니다
               
하염없이 14-04-29 14:21
   
우선순위는 사람마다 다르겠죠,
그런데, 지금 우리나라 의료문제는 국가의 보조 우선순위 문제가 아닙니다.
의사개개인의 사유재산을 국가가 강제로 의료보험제도에 귀속시켜서
순수히 의사개개인의 사유재산과 지식을 강제적으로 가격통제를 해서
공급하라는 것을 강요하는 것입니다.

의료가 공공재라면 철도 항만, 도로 등등처럼 공공재답게
국가에서 병원 지어서
공무원으로 의사고용하면 됩니다.

국민적 공감대?

이제는 우리나라 의사 어느 누구도 국민적 공감대 기대하는 사람 아무도
없어요,
한민족번영 14-04-29 14:55
   
뱀의 혀 정규재
귓싸대기 14-04-29 15:09
   
평소 저분이 하는 소리가 하도 ㅂ맛이라...

그냥 내용을 보기 싫음..;;
멀리뛰기 18-06-09 13:13
   
모든 가격 통제는 악마의 유혹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