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스포츠
토론장


새 잡담게시판으로 가기
(구)잡담게시판 [1] [2] [3] [4] [5] [6]
HOME > 커뮤니티 > 잡담 게시판
 
작성일 : 16-06-06 19:35
저도 경험한 무서웠던 군대!
 글쓴이 : Preussen
조회 : 769  

2015년 8월달말 북한의 도발이있었죠.

저는 당시 81mm 박격포 gop병이였으며 철책 근무와 박격포 진지를 같이 했습니다.

그것떄문에 많이 힘들었죠 ㅠ 대북방송도 그떄 막 시작해서  철책 근무 끝나면 포 적 gp로 방열하고

그떄 4시?쯤 쯤 각 분대 끼리 간부 주도하에 박격포 훈련을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상황병이 뛰어오더니 실제상황입니다! 전부 복귀하시랍니다.

말과 함꼐 모두 생활관으로 들어갔죠. 들어가자마자 바로 신형방탄복을 착용하고 포진지로 이동하고 실탄과 수류탄을 지급받았습니다.
 그당시만해도 금방 끝나겠지 생각했는데 아니더라고요 ㅠ 

포를 모두 적 gp로 조준하고 포진지에서 경계근무를 섰습니다. 하루에 4시간씩 자면서 경계근무와 포진지 

점령을 ㅠ 빡세게했죠. 야간에는 엄청 무서웠습니다. 조명등을 끄니 앞이 안보이더라고요.
 간신히 04k 야간투시경으로 주위를 살피면서 경계를 했습니다 그렇게 하루가 지나가고 
다음날 적외선cctv와 ToD로 적gp를 보니 적 gp인원이 수백명으로 늘어났더라고요.
그 당시 너무 아쉬웠던건 왜 우리군은 병력 지원을 안해줘냐 이겁니다. 뭐 그 떄 간부가 뒤에서는 K9자주포와 다련장로켓포가 올라오고 있다던데....어쩃든 적이 너무 많이 늘어난거에 따라 우리 소대는 전멸이구나 생각했습니다. 옆에 소총소대도 있었지만 해봤자 30~40명뿐이고 이들이 가지고 있는거라고 해봤짜
K2 소총 과 K2유탄발사기뿐...또 그렇게 불안에 떨어가면서 다음날로 넘어갔습니다.
하늘이 안보일만큼  비가 엄청 많이 왔었습니다. 과연 포를 쏠수있을까 생각할정도로 비가 엄청나게 많이 오더라고요
그 당시 포 진지를 점령하고 있었고 비를 맞으면서 포 주위에서 대기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우리 분대원들이 비를 맞는거보고.. 가슴이 아파"야. 일단 포진지벙커안으로 들어가 있어 두명씩 경계하고 이렇게 나름..유도리 있게 행동했는데.. 신임 ROTC 소위 소대장한테 걸려버렸더라고요

저한테 욕을 하면서 엎드려 뻗쳐를 시키고 발로 차더라고요. 순간 욱했지만... 애들이 비를 맞는게 너무 안타까워서 그랬다고하니...니가 뭔데 판단하냐고 니가 소대장이냐고 저한테 욕이란 욕은 다하더라고요. ㅠ 나보다 짬도 안되고 포도 모르는 주제에 ㅠ 뒤지게 혼나고 
다시 비를 맞아가면서 주위를 둘러봤습니다. 그 이후 경계작전에 투입하고 경계작전이 끝나면 4시간 정도 자고 다시 포를 방열했습니다. 하루 하루 너무 힘들었고 피로감이 몰려왔습니다. 이럴빠에 전쟁나서 싸워서 죽는게 낫지 않을 만큼 힘들었습니다. ㅠㅠ 

다시는 하기 싫은 체험입니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서명




가생이닷컴 운영원칙
알림:공격적인 댓글이나 욕설, 인종차별적인 글, 무분별한 특정국가 비난글등 절대 삼가 바랍니다.
붉은밤 16-06-06 19:37
   
전역하셨죠? 거진 죽으실때까진 다시 안하실듯...
     
Preussen 16-06-06 19:39
   
하핫! 하두 신임 간부들과 ROTC들이 답답했어 전문하사 할까 생각했는데 ㅠ 집안의 반대로 무산되었어요. 요즘 군대 나름 재미있습니다. 병사들끼리 벽이 없어요. 친구처럼 지냅니다.
저도 부조리 당해본사람이지만...그냥 친구처럼 지내는게 전투력 그런부분에서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똥군기는 군기가 아니니까요!
          
소리없이 16-06-06 19:44
   
평시라 그렇지 막상 전시되면 그런 군기가 없을껍니다.  월남파병분들 이야기 들어 보면 전투때야 상명하복이지, 그외의 시간엔 다 친구 같이 지냈다고 하더군요.

 상시 죽음을 맞이 하는 상황에서 똥군기?  이건 그냥 죽여 달라고 고사지내는 꼴이죠. ㅎㅎ
그럴리갸 16-06-06 19:37
   
ㅜㅅㅜ군대 꼭 가야하나..
     
붉은밤 16-06-06 19:38
   
빠질 수 없다면 언능 갔다오세요! (화 이 팅!!!)
          
그럴리갸 16-06-06 19:41
   
님이 한번더 다녀와쥬시면 안대여^ㅁ^?♥
               
붉은밤 16-06-06 19:53
   
비가와요 허리(관절들)가 쑤셔요...
                    
그럴리갸 16-06-06 20:05
   
>ㅅ< 토닥토닥♥
     
Preussen 16-06-06 19:40
   
군대 재미있습니다. 일부 간부가 X랄 같지만 병사들끼리 부조리는 아예 없어졌어요. 친구처럼 지냅니다. 선임들이 후임들 많이 배려해줍니다. 물론 싸가지없는 후임도 있지만 쩃든...

재미있어요. 많은 사람을 만나보고 옛날처럼 이유없이 맞거나 이유없이 욕하는거 없습니다.
          
그럴리갸 16-06-06 19:42
   
힝..ㅜㅅㅜ..
     
그린박스티 16-06-06 19:41
   
저희 본부 중대 회식 할때 중대장님왈...... 군대는 안올수 있으면 안오는게 좋다고 말씀하셨다죠.
          
그럴리갸 16-06-06 19:42
   
마자여 ㅇㅅㅇ!!어차피 갈려면 멀엇지먄ㅜ
그린박스티 16-06-06 19:41
   
전 2004년 신교대에 있을때 북한애들 때문에 비상걸린것 만생각하면 화딱지 나요;
슈비 16-06-06 19:44
   
96년 7월 군번입니다 자대배치후 몇일 지나니 잠수함이 내려오더군요...쿨럭...

이등병도 실탄을 지급해야 하는지 회의하던 상황이 아직도 생생하네요
갑룡이 16-06-06 19:47
   
저런 경험 첨엔 무섭지만 자꾸하면 능숙해지고 안일해지죠 정말 북한놈들이 넘어다니던 6,70년대 군생활 하신분들에게 경의를 표합니다
홀로장군 16-06-06 20:01
   
뭔 소리래....
전쟁이 막 날거 같으면 불안안 마음이야 누구나 있겟지만
대부분 별로 공감을 못하것네....

근데 gop에 81미리 있던가?
어째건 gp, gop경계근무가 주임무이고
실제 전쟁은 그밑에 예비사단 부터니 gop는 총알받이 맞음

그리고 비온다고 경계근무를 대충하다가 얼차려 받은거 가지고 뭐라하면 안되죠
발로찬건 해서는 안될짓이지만  경계근무 대충한걸 용납할 소대장은 없죠
더군다나 비상 상황인데.. 

그리고 군대에서 그정도 고생이야 누구나? 하는거 아님감요?
그걸 무서웟다고 표현하는 사람은 드물죠
     
Preussen 16-06-06 20:04
   
전쟁날거 같아서 무서웠더라고요.

저희사단은 다른 사단과 다르게 81mm박격포와 gop 경계를 같이합니다. 그래서 많이 힘들어요.

경계근무 대충한것도 아니고;;; 어차피 포진지이기떄문에 두명이 나눠서 근무 스라고 한겁니다.
총 4명이여서 2명씩 돌아가면서 비좀 피하라고 경계근무가 아니라 포 방열입니다.


4개의 분대가 있으면 한개의 분대는 gop 경계근무를 서고 3개의 분대는 포를 방열하는거죠.
oh34tj82 16-06-06 20:18
   
보통..전방 자주포 견인포 다연장같은 포병부대들은..전쟁나면..지원하러 올라가는 개념이 아니라 부대적포탄떨어지기전에 빨리 빠져나와서 지원사격해주고 위치뽀록나서 적포탄낙하되기전에..다음진지로 기동.이런식으로 최후방어선까지 뒤로 빠지는개념인데..저희때는 k-9배치전이라 k-55...근데 윗분말씀대로..전쟁나면 op나 gop인원은 다 전멸한다구 봐야죠..오죽하면 강화도부근 포병이었는데..우리도 전쟁나면 다 죽는다구..전쟁안나길 빌고 그랬는데..
전쟁망치 16-06-06 20:42
   
저희도 GP 무슨일 생기면  저녁에 갑자기 비상 걸려서 입던옷 그대로 입고 포반으로 뛰어갔는데 ㅎㅎ
물론 GP 나 GOP 에 계셨던 님 만큼 긴장 상황은 아니지만요

가끔식은 이거 실제 상황 아니고 혹시 훈련 아닌가? 시부렁 거리면서 갔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