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에서 오래 거주하다보니 자연스레 외국인들과 교제를 하게 되는데, 상대방의 국가와 한국과의
문화적, 역사적 차이나 관계 때문에 가끔 싸우게 되네요.
처음 사귄 외국인이 일본인이었는데 아직도 기억이 생생하게 나는게ㅋㅋ
걔가 후쿠오카에 사는 애였는데 한국인들은 왜 화장실에서 볼일보고 휴지를 변기에다
안 버리고 휴지통에 담아 두냐고하는데 이말 들었을 때 정말 멍쪘던 기억이 나네요.
또 후쿠오카에 한국사람들이 자주오는데 항상 아줌마가
쇼윈도 앞에서 사고 싶다는 표정으로 서성이고 있으면, 남편이 와서 "흐음!" 이런 소리를 내면서
아줌마 팔목붙잡고 간다고 좀 미개하고 매너없다는 식으로 얘기했던게 기억나네요ㅋㅋ
얘 뿐만이 아니라 최근의 일본 여성들도 우익적 성향을 가진 사람이 엄청 많다는게 느껴집니다.
"쟤는 일본인인데 왜 저러지, 일본인은 ~, 일본에서는 ~"이런말을 습관적으로 하면서 일본이 다른 -특히 아시아의 국가들-과는 다르다는 것이 거의 세뇌되다 시피 한 애들 많아서 좀 코웃음이 많이 납니다ㅋㅋ
중국여자랑 만나서 상하이에 같이 지내다가 한국도 왔다갔다 하는데
얘랑은 간혹 대만이야기라도 나오면 갑자기 돌변해서 대만은 중국땅이라고 병적으로 집착하면, 제가 중국은 땅이 저렇게나 넓은데 저 코딱지만한 땅 가져서 뭐하냐고 그냥 쟤네가 중국하기 싫다하면 보내주면 되는거 아니냐고 해도 그래도 무조건 대만은 중국땅이라고 하네요ㅎ 뭐 나야 상관도 없지만
티벳은 더 민감한데, 티벳의 티자면 꺼내도 너는 대화를 하려는게 아니라 나랑 싸우고 싶은거다 라면서 평소에는 그렇게 순하던 애가 무섭게 변하더라고요. 그리고 가끔 한국사람들도 조상이 중국에서 왔기 때문에 이름은 잘 기억이 안나는데 중국인이랑 한국인 다 무슨 황제의 자손들이라고 했는데 그냥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려서 기억이 잘 안나네요.ㅋㅋ그 중국인들 맨날 황해에서 불법조업한다고 하면 저 사람들 가난해서 그러니까 좀 봐주라 이런식으로 이야기하고, 제가 중국의 부정적인 면들을 이야기해도 대부분 맞는 말이라고 우리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그랬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왜 그런이야기를 굳이 했는지 좀 후회되네요ㅋㅋ
중국인들이 한국인들을 비하하려고 (가오리)빵즈라고 부르는데 이 단어는 대만에서는 안쓰는 단어라서 대만사람들은 이해못하는 단어고요,(대만은 한고어라고 한국개라고 부름) 빵즈 소리가 너무 귀여워서 팡빵즈라고 불러달라고 했는데 일본사람이 조센징이라고 부르면 기분 나쁠텐데 중국인들이랑이랑은 아직 경제적으나 뭐로나 상대가 안되다보니 그냥 별로 기분도 안나쁘더라고요. 일본여자들이 한국남자 좋아한다 이런거는 욘사마, 장근석이 일본에서 날라다닐때 이야기같고요, 중국에서 한국 남자 인기는 진짜 좋은것 같네요. 특히 홍콩이나 상하이같은 큰도시에서는 더.
지금은 러시아 친구랑 만나고 있는데 요새 러시아가 자꾸 우리 통수치고 북한 도와줘서 그 얘기 가끔하는데 예전 중국친구 만났던 것을 교훈 삼아 최대한 상대방의 국가에 대해서 이야기 하는 것을 삼가하려고 합니다. 그런데 얘가 한국와보더니 한국남자 다 똑같이 생겼다고 해서 부들부들..했지만 겉으로는 쿨한척 했네요.ㅋㅋㅋ 한국 여자들은 한국오기 전에 다들 마르고 날씬하다 들었는데 뚱뚱한 애들이 왜케 많냐고 하고ㅋㅋ 예전에 우연히 세계 지도보다가 걔가 장난으로 웃으면서 한국 정말 작다고 했었는데, 제가 중국은 맨날 한국보고 소국이라고 부르고 자기들은 대국이니까 소국은 대국의 뜻을 거스르지 말라고 한다니까 러시아는 중국의 거의 2배인데 중국이 뭐가 크냐고ㅋㅋ 그래서 저도 장난으로 러시아는 한국보다 100배 이상크고 인구도 3배 많은데 경제규모는 더 작다고 하니까 ㅜㅠ 하여튼 최대한 상대방 국가에 대해서 나쁜점은 언급하지 않는게 좋은 것 같네요.
쓰고보니까 주변에 한국과 사이좋은 나라가 없는 것 같아서 좀 슬프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