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이게 '걔들은 안 오는데 왜 우리는 자꾸 가냐'라는 식으로만 볼 문제는 아니죠. 다들 아시다시피 우리나라가 그동안 관광 개발/홍보가 부족했던 것도 사실이고요. 자국민 조차도 관광지 떠올릴 때 제주도, 설악산 등 익숙한 것들만 떠올리는 상황이니 말 다했죠.
근데 하나 다행인 건 우리나라도 몇 년 전부터 관광산업에 눈뜨면서 비약적으로 발전하고 있다는 겁니다. 요즘은 옛날같지 않아요. 어디 지방에 이름 없는 섬조차도 둘레길처럼 산책로, 전망대 같은거 다 해놨고요. 안내판 다 있고. 가보면 진짜 좋아요.
제가 작년에 승봉도라는 곳에 다녀왔거든요. 근데 모래사장에 숲길에 해안선 산책로에 온갖 힐링요소로 가득한 걸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당연히 대만족했고요. 승봉도 말고도 서해안에 좋은 섬들 굉장히 많다는데 국민들이 너무 모르는 것 같아서 안타깝습니다.
해외여행 가는 사람의 10%정도만이라도 국내여행으로 눈을 돌리면 내수에 큰 도움이 될텐데.. 우리라도 먼저 국내 여행을 자주 다니는 건 어떨까요. 전 올해 안에 서해안 섬 두 군데 정도 더 가볼 생각입니다. 원래 불국사 다녀오기로 했는데 하필 가려던 타이밍에 지진이 나서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