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일요일에 야구 시합을 갔는데 평소 야구만 하고 별로 안 친했던 동생이랑 시합 후 차를 얻어 타고 집으로 가는데 이야기를 나누게 되다 보니 여러 가지를 알게 됐네요.
86년 생의 덩치 크고 한화의 김태균 선수 닮은 이 동생이 아직 미혼이기에(저도지만)
"여친 있으면 너무 오래 연애하지 말고 적당한 때에 장가 가라, 2년 넘게 사귀는 좋은 때 별로 없다."
라고 얘기를 했더니
"맞죠, 하지만 저는 결혼 생각이 없네요."
하더라고요.
"그렇냐?"
그랬더니 말을 이으면서,
전전 여친이랑 3년을 사궜는데 전 여친이 바람을 피웠고, 그것을 이 동생에게 들켰답니다. 심지어 상견례하기로 했던 전날에 말이죠.
그 여친은 자기 아버지가 경영하는 회사에 다니고 있었고, 이 동생도 그 여자랑 결혼할 마음이어서 그여자 아버지와도 친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 여자가 자기 회사에 새로 온 사람하고 바람이 났데요.
너무 열받아서 이 동생이 그 남자랑 만나서 이야기를 했는데 너무 뻔뻔하게 응대하기에 열받아서 주먹질을 했는데 많이 팼나 봅니다. 손등이 부러져서 철심 박았다네요.
그런 일이 있고 난 다음부터 결혼은 인생에서 지웠다네요.
어제 듣고 저도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