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1일 구테레쉬 유엔 사무총장과 전화통화를 갖고 유엔 차원의 ‘판문점 선언’ 지지선언을 요청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3시 청와대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 오전 11시30분부터 오후 12시까지 30분 동안 구테레쉬 유엔 사무총장과 전화통화를 갖고 남북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며 “문 대통령은 우선 유엔이 평창 동계올림픽과 남북정상회담을 지지해준 데 대해 감사의 뜻을 전하고 앞으로도 지속적인 지원과 협조를 당부했다”고 밝혔다.
특히 “문 대통령은 구테레쉬 사무총장에게 유엔이 총회나 안보리를 통해 남북 정상이 합의한 판문점 선언을 환영하고 지지하는 선언을 내주었으면 좋겠다면서 유엔의 지지는 남북관계 발전뿐만 아니라 다가오는 북미회담의 성공을 위해서도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해 주목된다.
정부는 27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합의한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한 판문점 선언’, 이른바 판문점 선언을 국회 비준을 받는 한편, 유엔의 지지결의도 추진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 현장에 유엔이 함께 참가해서 폐기를 확인해 주면 좋겠다는 점과 비무장지대의 실질적 평화지대화를 유엔이 참관하고 이행을 검증해달라는 점을 부탁했다.
북한의 핵 폐기 과정에 미국 뿐만 아니라 유엔을 참여시켜 투명성을 높이는 한편, 미국의 ‘이탈’을 막는 보호장치를 마련하려는 구상으로 보인다.